[로이슈 전용모 기자] 해상통신장비 부산향토기업 삼영이엔씨의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에 대해 부산지방법원이 인용 결정을 내림에 따라 회사측은 오는 4월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안건은 황재우 대표를 비롯한 사내이사 2명의 해임과 소액주주측에서 추천한 사내이사 2명 선임 및 사외이사 1명의 선임 건이다.
소액주주들은 "황재우 대표가 경영권을 잡은 이후 경영정상화와 기대했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실패했다" 며 "본연의 사업과 전혀 연관 없는 연예, 엔터, 코인, 골프, 공연, 메타버스 등의 사업을 정관변경 등을 통해 추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2022년 3월 200억원 전환사채(CB) 발행 이후 갑작스럽게 김모 사내이사를 선임한 후 현금자산이 200억원 가량 공시없이 누락됐다" 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은 법원에서 임시주주총회소집허가 결정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두고 마치 회사 경영진이 경영을 잘못하고 있어 법원이 인용했다는 식으로 호도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임시주주총회소집은 소수주주의 권리라는 점에서, 서울고등법원 2011라123 결정에서도 알 수 있듯 그 형식적 요건만 갖추면 권리남용이 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법원에서 허가해 주는 것이 원칙이다. 법원에서는 회사경영문제까지 간섭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현금자산이 공시없이 누락되었다는 소액주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삼영이엔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어오던 사업다각화 정책의 일환으로 회사에 대한 적법한 자금 대여 및 투자행위로, 코로나 팬데믹사태 등 급격한 사회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함과 동시에 안정성 및 수익성을 증대하기 위한 방법으로 신규사업분야의 진출을 오랜기간 모색해왔다. 이에 삼영이엔씨는 2022년 1월 11일 및 2022년 10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회사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절차를 진행했고, 주주들 또한 이에 크게 공감해 주주총회의 특별결의가 이루어진 바가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삼영이엔씨는 회사들간의 거래에서 대여금 및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을 뿐만 아니라 수 억 원에 달하는 금융수익까지 추가로 취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측은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임시주주총회의 이사해임 안건은,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이상 수와 발행 총주식의 3분의 1 이상 수로 하는 결의로(상법 제434조),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에서 모은 주식수가 430만주 가량이었음을 고려해 보았을 때, 2배인 약 860만주 이상을 모아야 안건이 가결되는데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수치이다(발행주식 총수 10,794,010주).
따라서 사실상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하나마나인 의미가 없는 총회라는 얘기다.
회사측은 "소액주주들의 임시주총 요구는 경영권 분쟁이 종결되어 안정되어가는 삼영이엔씨의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시도와 다름아니다. 또 말도 안되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야말로 상장회사인 삼영이엔씨를 개인기업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상장회사의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후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방법으로 운영을 맡아, 단물만 빼먹고 회사를 망치게 한 뒤 주식을 매각한 다음 다른 회사를 먹잇감으로 찾아다니는 소위 기업사냥꾼의 의도로 밖에 안보인다"고 항변했다.
삼영의 회계자료 공시를 보면 지난해 매출 319억원, 영업손실 201억원, 순손실 417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영이엔씨는 원자재 수급지연, 러시아 수출 중단 및 방산장비 조달 수요의 감소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최근 몇 년간의 실적 악화에 따라 보유자산에 대한 자산재평가 등으로 큰 폭의 영업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측은 “삼영이엔씨의 2022년도 회계장부상 영업손실이 증가하게 된 주요원인은 재고 자산의 평가로 인한 손실이 약 67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실제로 그만큼의 재고 손실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회계처리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삼영이엔씨의 사업 특성상, 일반적인 전자제품 제조업체와는 달리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다 보니 각 품종별로 발주를 대비한 재고를 충분히 보유해야 하는특성이 있다. 게다가 삼영이엔씨의 생산 제품은 해상통신장비로 특수한 분야이고, 삼영이엔씨가 독보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어 ‘제품 유행주기’가 훨씬 길다는 점도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반적인 전자제품의 경우 ‘제품의 유행주기’ 즉, 재고로 전환되는 회전율이 약 1~2년에 한 번인데 반해 실질적으로 삼영이엔씨의 경우 약 7~10년이어서 그 만큼 재고를 비축해 두더라도 실제로 ‘재고 손실’이 아니라는 얘기다.
회사 측은 “회계평가를 할 때에는 이와 같은 특수성이 감안되지 않고 일률적으로 일반 전자제품의 회전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재고평가 손실이 크게 반영된 것일 뿐, 실제 재고의 폐기는 약 14억 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아울러 삼영이엔씨는 2022년도 후반경 아트 메타버스 분야의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투자를 했고, 그로 인한 외주용역비용이 약 44억 원 소요되었는데, 2022년에는 매출 실적이 발생하지 않아 위 비용이 회계상 전액 영업손실로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신사업투자는 당기에는 손실이 발생하지만 그 이익은 시간이 지나서 발생하는 것으로서 2023년도에는 괄목할 만한 매출 실적이 발생할 예정이며, 올해 말 회계장부에는 신사업의 실적 증가가 반영되어 일시적이 아닌 매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 비전으로 올해 매출액을 1978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500억 원대로 잡고, 흑자전환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회사측은 "삼영이엔씨는 80%는 기존 사업에 전력을 하면서 나머지 20%를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서 매년 괄목할 만한 매출을 올려 회사를 더욱더 탄탄하게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며, 올해 8월말쯤이면 숫자로 경영실적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삼영이엔씨, 4월 11일 임시주주총회 개최…대표 등 해임 사실상 의미없는 총회?
2배인 약 860만주 이상을 모아야 안건이 가결되는데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수치 기사입력:2023-04-05 18: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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