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가 강호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이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16강 무대에 올라서게 됐다.
전반 5분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르투갈 후방에서 한국의 오른쪽 수비 뒤 공간으로 길게 연결된 공을 달로트가 잡아 김진수의 마크를 뿌리치고 몰고 들어가서 내준 컷백을 오르타가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하지만 전반 27분 동점골을 뽑으며 승부를 재빠르게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투입한 코너킥이 호날두 등에 맞고 골문에 앞에 떨어졌고,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넘어지면서 왼발 발리슛으로 포르투갈 골문에 볼을 꽂았다.
벤투호는 무승부로 끝날 듯하던 후반 4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천금 같은 결승골이 터지면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일궜다.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부터 공을 잡아 혼자 몰고 간 뒤 상대 수비 세 명에 둘러싸이자 재치 있게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볼을 투입했고, 황희찬이 이어받아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 지었다.
같은 시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가나를 2-0으로 누른 우루과이도 1승 1무 1패(승점 4, 2득점 2실점)가 돼 승점과 골 득실 차까지 같아졌지만, 한국이 다득점에서 앞서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종료 후에도 가나-우루과이전은 끝나지 않아 센터서클 부근에 둥그렇게 보여 경기 결과를 지켜보던 한국 선수단은 우루과이의 2-0 승리가 확정되자 포효하며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