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클레이튼 생태계 내의 유력 프로젝트인 '선미야클럽 프로젝트'를 비롯, 다양한 NFT 프로젝트에서 기관 투자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NFT 투자 방법은 일반적으로 운영진이 가지고 있는 NFT를 저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때 과도한 할인율을 요구한다는 것.
실제로 모 프로젝트의 운영측은 공개 AMA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NFT 프로젝트에 투자할 때 할인율을 최저 50%에서 최대 90%까지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제값이나 프리미엄을 주고 NFT를 매수한 홀더들이 강하게 반발할만한 할인율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물량 역시 최소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발행물량의 10%~20%를 운영진이 보유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운영진이 보유한 물량의 전부 또는 절반을 기관 투자자들이 요구한다는 의미다. 이는 각 NFT 커뮤니티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물량으로 향후 커뮤니티 의사결정권이 기관투자자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기관 투자자들의 경우 개인투자자들과의 이해관계가 달라 개인 투자자들과의 갈등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저가에 매입을 했기에 언제든지 수익 실현을 할 수 있다는 리스크도 있다. 빠른 수익실현을 위해 대량으로 물량을 내놓을 경우 NFT 가치가 폭락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 커뮤니티 안에서 분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내용을 숨기는 편"이라며 "운영진 측에서는 운영자금을 해결하고 향후 진행될 여러가지 협업을 위해서 어쩔수 없이 응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의 다른 한 관계자는 "NFT 투자자들은 NFT에 대한 소비자가 아닌 프로젝트의 동반자로 봐야 한다"라며 "커뮤니티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관투자의 세부 내용을 숨긴다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서는 기관 투자을 받는 것에 대한 의사결정이 개인 투자자들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라며 "이같은 판단을 하지 않는 곳은 NFT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프로젝트임으로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