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첫 공급 브랜드아파트는 건설사에서 입지 선정부터 설계, 상품 구성에 더 철저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첫 분양 단지의 흥행 여부가 후속 분양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우수한 상품성은 물론 희소성·상징성, 가격프리미엄이 붙고 랜드마크로 거듭날 가능성까지 제기돼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 지역에 첫 ‘출사표’를 낸 단지들은 우수한 청약 성적을 내곤 한다. 지난해 3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의 첫 ‘e편한세상’ 아파트인 ‘e편한세상 주안 에듀서밋’은 특공 제외 일반 54가구 모집에 총 955명이 몰렸으며, 평균경쟁률 17.69대 1로 전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231.5대 1에 달해, 소규모 단지임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또 이달 초 전남 나주시에 선보인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도 일반 929가구 모집에 2만590명이 청약해 전타입 1순위 마감되고, 평균경쟁률은 22.16대 1로 집계됐다.
청약 후 분양권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부동산중개플랫폼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청약접수를 받은 ‘포레나 포항’의 전용 84㎡ 분양권은 현재 호가 기준 웃돈이 최고 1억원 가까이 붙었다. ‘포레나 포항’은 경북 포항시 첫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첫 공급 브랜드아파트는 건설사에서도 긴 시간 철저하게 준비하는 경향이 보인다”며 “지역 첫 공급 단지는 최초 한 번 뿐으로 희소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도 지역 첫 브랜드아파트 공급들이 예정돼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DL건설은 안성시 당왕동 당왕지구 5BL(블록) 일원에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를 2월 분양한다. 안성시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이자, DL건설의 2022년 마수걸이 분양지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총 1370가구 규모로, 최근 안성시에 공급이 거의 없었던 중대형 추첨제 물량(전용 108·116㎡)을 갖췄다.
GS건설은 서울 강북구에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를 이달 중으로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전용 38~112㎡, 15개동 총 1045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대상은 327가구다.
한화건설은 충북 청주시에서 이달 중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을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 74~104㎡, 21개동 총 1849가구 규모 대단지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