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언더디스플레이 지문센서,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 탑재 기술, 폴더블 스마트폰 등 폼팩터에 변화를 준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상기한 기술들은 OLED 패널에서만 구현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의 주요 제조사들의 OLED 채택이 지속해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中国信息通信研究院, CAICT)에 따르면, 중국 전체 핸드폰 출하량은 2017년부터 지속 하락세를 보이며 2020년에는 중국 핸드폰 출하량이 총 3억800만 대로 전년대비 20.8% 감소했다. 그중 스마트폰도 2017년부터 출하대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600만 대로 전년대비 20.4% 대폭 감소했다.
이같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떨어짐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사이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혁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다.
해상도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구매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다. 중국통신망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신규 출시된 스마트폰 모델 중 고해상도 모델(HD720이상)의 비중은 78.7%이며 이 중 5G 스마트폰의 경우, 모두 100%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는 동영상 시청과 모바일 게임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키는 요소 중 하나이다. 중국 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중국에서 신규 출시된 모델 중 5인치 이상의 화면 크기를 가진 스마트폰이 80.6%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G 스마트폰의 경우 100% 모두 5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채택하고 있었다.
그러나 태블릿PC가 아닌 이상, 휴대의 편리함을 고려한다면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무한히 확대될 수는 없다. 그래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제한된 화면크기 내에서 사용감을 극대화하는 풀스크린(full-screen) 구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풀스크린 디자인은 디스플레이 화면의 테두리 부분을 최소화해 몰입감 있고 더 넓은 화면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중국 주요 제조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디자인에는 크게 노치 디자인과 펀치홀 디자인이 있다. 이외에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슬라이드 방식이나 팝업식 카메라 탑재 등의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화면 비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에서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탑재한 ZTE Axon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언더디스플레이 방식은 진정한 풀스크린이라고 여겨지며, 디스플레이 화면 아래에 카메라가 배치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하지만, ZTE Axon의 언더디스플레이 전면 카메라의 사진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에 기술적인 한계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ZTE 이외에도 최근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 언더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 화면크기와 휴대편의를 동시에 잡기 위하여 플렉서블, 폴더블 등 스마트폰의 폼팩터(form factor) 변화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 하반기에 2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