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당시 1층 허브 관리자로 일하고 있었다는 A씨는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일 저는 새벽 5시20분에 출고 상품 마감 후 물품이 떨어진 것이 없는지를 검사하는 잔류 검사를 하러 안전모를 쓰고 소터 안쪽으로 들어갔다"며 "잔류검사를 하는 중 무전을 통해 '연기가 난다'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즉시 소터 안쪽에서 나와 '연기가 난다'는 소리가 들렸다"며 "저는 즉시 소터 안쪽에서 나와 연기가 난다는 하차대 쪽으로 향했다. 기둥밑 패널쪽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화재경보도 울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는 즉시 동료와 함께 소화기 3통을 들고 분사를 직접 시작했다"며 "동시에 다른 관리자와 동료는 현장 인원을 즉시 대피시켰다. 불이 난 곳에서 가장 먼 사무실 앞 공터로 다 이동하라고 하고 대피한 인원파악을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1층 허브에서 관리자가 연기를 인지함과 동시에 인원대피가 먼저 이뤄졌으며 그 누구도 다치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며 "일부에서 직원들이 초기 대응을 하지 않았고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단편적 주장만 듣고 보도하는 일이 중단됐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후 일단 직원들에게 발화지점과 가장 떨어져 있다고 판단되는 사무실 앞 공터로 다 이동하라고 했다"며 "3층에 있는 매니저에게 전화해 '지하 층에 화재가 발생한 것 같다. 확인해 달라고'고 하고, 무전으로 직원들에게도 사무실 앞 공터로 나가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 "240여명 대피하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고 일부 직원들은 화재가 심각한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휴대폰이나 짐도 못갖고 나오게 하느냐고 항의도 했다. 안전이 최우선이라 생각해 매뉴얼대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일부 보도에서 초기에 직원들이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이야기하거나, 심지어 모두 퇴근해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나오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실이 사실대로 알려지지 않는 게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