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채용시장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백신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락다운이 점차 완화되면서 채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2021년 2월부터 4월까지 집계된 일자리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지난 분기 대비 8% 상승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영국은 브렉시트로 인해 해외 근로자들이 많이 이탈하면서 고용주들이 직원을 고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진보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내 소비자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의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EU 근로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노동력 부족의 위험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반면에 고용 수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호텔, 레스토랑, 이벤트 및 레저부문의 일자리는 1개월 사이에 약 18% 증가했다.
스킬드 워커 비자는 기존의 티어2 비자와 비슷하나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우선 학력 수준에 대한 제한이 낮아졌다. 이전에는 티어 2 비자에 대한 스폰서십을 부여하기 위해 대학 학위(RQF 레벨 6) 수준을 요구했으나 이제는 정규 고등학교 과정 졸업 수준인 RQF 레벨 3 수준에서도 스킬드 워커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또 기존에 30,000파운드 이상으로 제한되었던 연봉 기준도 크게 완화됐다. 연간 수입 25,600파운드, 시간당 10.10파운드, 직업별 연봉 기준 중 더 높은 쪽을 적용한다. 직업별 연간 수입 기준은 직업에 따라 다르게 정해져 있으며 금액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와 함께 고용주는 영국 외 국가로부터 인재를 고용하기 위해 더 이상 Resident Labour Market Test(RLMT)를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 RLMT는 영국 내에서 인력을 구할 수 없다는 증명을 위해 정해진 기간 동안 구인 광고를 게재하여 채용을 진행하는 것인데 이를 폐지함으로 인해 채용에 드는 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해외 취업을 꿈꾸는 이들은 영국의 일자리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영국정부가 브렉시트로 인한 인력 부족을 메꾸기 위해 완화한 취업 비자 제도를 활용해 영국 취업을 도전해 볼만 하다"라고 조언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