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비자의 67%(최고 83%, 최저 42%)는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환경을 고려한 제품·서비스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기존 브랜드 또는 가격 중심의 구매에서 제품이 끼치는 환경영향, 포장재 등을 고려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소비패턴을 반영하듯 2021년 초 프랑스에서는 에코스코어(Eco-score, 환경점수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식품의 영양정도를 나타내는 기존 뉴트리스코어(Nutri-score, 영양등급제)와 유사한 라벨표식으로 생산부터 소비, 폐기과정에서 제품이 미치는 환경영향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여행 제한 등으로 사람들의 생활반경이 제한되면서 거주지 인근지역 중심의 소비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럽소비자 81%(최고 95%, 최저 60%)는 코로나19 이후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쇼핑하고 지역 비즈니스를 더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유럽소비자들은 자신의 지역에서 생산·판매되는 제품을 구매할 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먼 곳으로부터 운송해오는 포장·물류비를 절약하고 보다 친환경적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코로나19로 위생·식품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지역경제 중심의 소비가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유럽 소비자 72%(최고 87%, 최저 57%)는 EU 내 대부분의 상품(식품제외)이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61%가 기업에서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친환경 요건들이 신뢰한다고 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전 세계 경제·산업·사회 전반적으로 큰 변화를 초래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 중시되고 있다"며 "유럽지역 확진자 수 감소와 백신접종률 증가로 봉쇄조치들이 단계적으로 해제되는 상황에도 온라인 구매· 친환경 소비와 같은 새로운 소비 행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