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쿠팡 등 온라인 쇼핑업체의 전성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은 사라질 수 밖에 없을까?
31일 하이투자증권 임수연 연구원은 리테일,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보고서에서 "향후 전통 유통 업체의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오프라인 점포의 용도가 바뀌면서 향후 기대되는 오프라인 매장의 신(新) 역할은 1) 고객과의 접점, 2) 도심형 물류센터, 3) 데이터 곳간"이라고 밝혔다.
임수연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와 기업간의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로 고객과의 접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서 기존 매장과 다른 점은 단순히 상품을 전시하고 구입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새롭고 특별한 체험의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최근같이 인터넷 쇼핑이 잘 발달되어 있고 기존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성숙기를 맞은 상황에서 일반적인 재화는 그 매장이 아니라도 어디서든 살 수 있다. 하지만 경험은 그 매장이 아니면 어디서도 느낄 수 없다. 즉, 재화의 희소성보다 경험의 희소성이 더 크다는 의미.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은 SNS 등을 통한 온라인 체험 콘텐츠를 통한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8 년부터 SNS 가 포함된 디지털 광고비가 레거시 미디어 광고비를 추월했으며, 중국에서는 SNS 인플루언서인 왕홍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왕홍 경제 규모가 1,000 억 위안(약 18 조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수연 연구원 관계자는 "전통 유통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새롭고 특이한 경험을 제공한다면 해당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가 경험을 SNS에 공유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선순환을 통해 전통 유통 업체들은 집객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도심형 물류센터로의 강점도 부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물류센터 1 개를 건설하는데 소요되는 투자 금액은 부지 확보를 포함해 규모가 작은 곳은 1,000 억원 미만, 최첨단 시설을 갖춘 초대형 물류센터라면 2,000~3,000 억원까지 필요해 재무적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도심에 오프라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업체들이 지금 와서 도심형 물류센터를 만들기엔 도시 주요 상권 내 장소 확보가 쉽지 않다.
이미 보유한 인프라가 없는 기업들은 물류센터가 필요해도 신규 물류센터를 직접 보유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에 이미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물류센터가 필요하나 직접 확보하기는 어려운 외부 업체에게 일부 임대를 통해 신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도시 내 요지에 오프라인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전통 유통 업체들이 매장을 도심형 물류센터로 전환한다면 도시 변두리에 위치한 물류센터 대비 물류 거리 단축으로 배송 시간 및 배송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외부업체에게 물류 인프라를 제공한다면 추가적인 수익원 확보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전통 유통기업들의 자체 온라인 몰에 입점해 있는 외부 판매자에게도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외부 판매자 영입을 늘려 자체 온라인 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과 만나는 최전방 초소로서 고객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데이터 곳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IT 기술의 발달로 데이터가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데이터 경제 시대가 되면서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연 연구원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고객의 동선, 상품 구매액, 동반 구매 품목, 구매 결정까지 걸린 시간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온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과 결합한다면 완결성이 높은 빅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며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개인별로 맞춤화된 상품을 추천해주는 개인화된 큐레이션 (Curation)으로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쇼핑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점포가 위치한 지역에 밀착된 상품 진열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 향상 및 수익성 개선도 가능하다. 2020 년 데이터 3 법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의 통과로 가명정보의 활용 범위가 더 넓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금융, 의료 등 타 인더스트리 데이터와 유통 업체들의 데이터를 결합해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라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하이투자증권 "오프라인 매장 새로운 역할은 '고객 접점·도심형 물류센터·데이터 곳간'"
기사입력:2021-05-31 0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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