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여름 폭염에 따른 국민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에 들어간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의 협력 응급실 496곳에서 온열질환자의 진료 현황을 신고받고 게시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50대 이상, 남성, 단순노무 종사자가 다수였고 낮에 실외에서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44명(22.6%)으로 가장 많고, 60대 219명(20.3%), 40대 169명(15.7%), 70대 113명(10.5%)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833명(77.3%)으로 여성(245명·22.7%)보다 많았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 287명(26.6%), 무직 151명(14.0%), 농림어업종사자 137명(12.7%) 순으로 집계됐다.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 환자의 절반 이상(578명, 53.6%)이 발생했고, 전체 환자의 84.1%인 907명이 실외에서 나왔다고 신고됐다.
질환 종류는 열탈진이 576명(53.4%)으로 가장 많았다. 열사병 222명(20.6%), 열경련 171명(15.8%), 열실신 79명(7.3%) 순이었다.
지난해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사례는 총 9명이다. 50대 이상(6명), 실외(7명)에서 많이 발생했고 사망 요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특히 5월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초여름 이른 더위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해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재민 로이슈 기자 newsah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