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원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에는 최근 10년간 해마다 평균 60여 건의 영유아 건전지 삼킴 사고가 접수됐다. 또한, 한 대학 병원의 경우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영유아 9명이 동전 건전지 삼킴 사고로 내원해 응급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밝혔다.
이 중 리튬 동전 건전지는 삼킴 후 초기 발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체내에 오래 머무를수록 식도 천공과 같은 합병증을 불러와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이물질 삼킴 사고로 연간 서울 한 대학병원을 방문한 520명의 어린이 중 리튬 동전 건전지를 삼킨 11개월-36개월 사이 소아 5명에게서 합병증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듀라셀은 리튬 동전 건전지 삼킴 사고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국내 판매 중인 리튬 동전 건전지 모델(CR2032, CR2025, CR2016) 뒷면에 무독성 쓴맛 코팅을 입혀 아이들이 동전 건전지를 뱉어 내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또한 어린이 보호 포장 구조로 어린아이가 맨손으로 제품을 개봉할 수 없게 패키징에 변화를 주었다. 제품 포장 전면과 건전지에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건전지를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도록 경고 문구를 새겼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