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네이버 키워드 순위에서 게이밍 키보드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13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부터 2021년 1월(월간 기준)까지 게이밍 키보드 관련 조회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낮은 조회수를 기록한 2016년 6월 대비, 2020년 12월에 59%p 상승하면서 고점을 찍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고점인 지난 2020년 3월 대비 6%p 상승한 수치로 단기적으로는 2020년 10월 부터 33%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연말, 게이밍 키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2021년 1월에는 4%p 낮아지면서 소폭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1분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던 만큼 게이밍 키보드에 대한 조회수를 1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로이슈는 게이밍 키보드 중 커세어의 최신 모델 K60 RGB PRO의 소비자 반응과 마케팅 포인트를 분석, 게이밍 키보드의 트랜드를 분석해 봤다.

◆ K60 RGB PRO…커세어 입문자용 게이밍 키보드

K60 RGB PRO는 글로벌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인 커세어에서 지난달 출시한 게이밍 키보드다.

커세어는 2012년에 처음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선보일 때 K60과 K90 두 가지 제품으로 시작했다. 출시이후 K90은 꾸준히 리뉴얼과 개선을 통해 새 제품을 출시해왔지만 K60은 최초 모델인 VENGEANCE K60 이후로 한동안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커세어는 지난해 10월 K60 PRO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K60 시리즈의 부활을 알렸고 지난달 K60 RGB PRO를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점차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해당 제품은 하이엔드 키보드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던 커세어가 가격대를 낮춰 커세어 입문자를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가격대가 10만원대 초반으로 형성돼 있어 입문자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게이밍 키보드답게 가벼운 키감에 작동거리 1mm로 빠른 입력이 가능한 ‘비올라(Viola)’ 스위치를 채택했다.

별도의 추가 버튼은 없으며 커세어 답지 않게 간결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키켑은 선명한 RGB 백라이트를 볼 수 있는 이중사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특히 커세어 K60 RGB 프로는 커세어의 통합 소프트웨어인 iCUE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쿨러나 팬 등 다른 커세어 디바이스와 조명을 동기화할 수 있다. 특정 키에 다른 기능을 넣거나 게임에서 방해가 된다면 특정 키를 비활성화 할 수도 있다.



출시 한달을 조금 넘긴 상태이지만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커세어의 제품인 만큼 상당한 수의 블로거들의 리뷰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디자인과 RGB 백라이트에 대한 평가는 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블로거 꿈의 왈츠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비올라축의 화려한 RGB는 정말 고급스러움의 끝판왕"이라며 "지금까지 사용했던 그 어떤 키보드보다 화려한 것 같다"고 밝혔다. 카툰걸은 처음에는 "고가의 기계식 키보드라서 엄청난 크기의 패캐지를 기대했지만 실제로 도착한 패키지는 의외로 작고 수수한 모습"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이 제품의 특별함은 전원을 넣는 순간 LED 이펙트에서부터 바로 드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키캡 백라이트엔 기본적으로 파도가 치는 듯한 독특한 애니메이션 모드가 적용되어 있는데 변화무쌍한 컬러와 복합적인 패턴이 조합되어 상당한 임팩트를 선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용하는 키감에 대해서는 블로거 블루향기가 자세하게 기술했다. 해당 블로거는 "K60 RGB PRO에서는 OEM 프로파일과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질 만큼 안정적이고 이질감 없는 타건이 가능하여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며 "스위치를 보면 PCB에 1핀으로만 고정이 되어 있는데 의외로 흔들림 없이 강하게 고정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테빌은 체리식을 적용하였으며 별도의 윤활은 되어 있지 않음에도 철심 소리가 거의 나질 않아 놀랬다"며 "이 정도면 별도의 윤활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 잡혀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카툰걸은 해당 제품 시르즈 군이 커세어의 ICUE 앱이 지원된다는 것에 대해 자세히 기술했다. 그는 "ICUE 소프트 앱을 사용하면 지금까지 불가능해 보였던 엄청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며 "액션 메뉴에서는 매크로를 만들거나 특정 기능을 선택해 원하는 키에 입힐 수 있고 조명 효과 메뉴에선 여러 LED모드를 조합해 동시 적용이 가능하다"며 관련 기능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이같은 블러거들의 리뷰를 통해 현재 게이밍 키보드 구매 관련 체크 포인트는 조명효과와 디자인 등의 외관과 키감, 스피드, 정확도 등의 기능적인 부분, 그리고 커스터마이징 지원 앱 적용 가능여부 등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액션 조명 효과 등의 기능을 사용자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앱에 대한 제작사의 투자와 발전 가능성"이라며 "커세어가 ICUE 앱을 통해 점차 기능적인 부분을 보완해 간다면 커서어 제품군의 전반적인 가치도 더욱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