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대구경찰청은 제81주년 경찰의 날(10월 21일) 이색·모범 경찰관을 소개했다.
[대구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최성렬 경위와 황보 정 순경] "순경부터 경위까지 특진한 베테랑과 새내기 순경의 특별한 동행"
두 사람의 이력은 극과 극이다. 최 경위는 순경부터 경위까지 모두 특별승진으로 계급장을 바꿔 단 베테랑이고 황보정 순경은 이제 막 경찰 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다.
최 경위는 대구경찰청 암행순찰팀에서 근무하며 경찰청 공식 유튜브와 방송에도 출연했다. 도로 위를 누비던 그가 이제는 동성로 골목을 지킨다. 황보 정 순경은 따뜻한 경찰을 꿈꾼다.
지난 2월부터 동성로 일대를 함께 누비는 두 사람의 별명은 '두껍스'다. 신고가 들어오면 3분 만에 달려가지만 사람을 만난 때는 두꺼비 처럼 진득하다.
대구 반월당역 인근 벤치에서 20년 가까이 노숙하던 남성이 있었다. 오른쪽 다리에선 악취가 나고 파리까지 꼬였지만 치료를 거부했다. 이들이 순찰 때 마다 건넨 안부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이들은 그의 여동생을 찾아 연락하고 보건소와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대학병원 치료를 연결했다. 다리 상태와 섬망 증상도 호전됐다. 결국 20년간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게 한 것이다.
지난 6월 동성로의 한 건물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3분 만에 출동했다. 호흡이 불안정하고 얼굴이 창백해진 여성에게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지난 9월에는 실종된 9세 자폐 아동을 찾아 나섰다. 아이의 특성을 고려해 게임장과 장난감 가게를 수색한 끝에 장난감 가게에서 발견해 부모에게 인계했다.
검거에도 성과를 냈다. 여장을 하고 여자화장실에 침입해 불법 촬영을 시도한 남성과 역사관의 기록영상 저장장치를 훔친 프랑스인 관광객을 붙잡았다. 기초질서 위반 단속도 150건에 이른다.
오늘도 두 사람은 동성로 골목을 걷는다. 급할 때는 뛰고, 누군가 마음의 문을 닫으며 또 찾아간다.
[동부경찰서 동촌지구대 순경 채승훈] "내트 위 챔피언, 치안 현장을 지키는 경찰관으로"
채승훈 순경은 대구체육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했다. 2년간 레슬링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한 베테랑 무도인이다. 106회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비롯해 대통령기 전국레슬링대회 3회 우승(제47·48·50회), KBS배 전국 레슬링대회금메달, 제7회 경찰청장기 대회1위 등 수상이력 또한 화려하다.
선수시절 경찰청장기라는 시합을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경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경찰관인 그의 아버지를 따라 경찰관 꿈을 향해 꾸준한 노력 끝에 그 꿈을 이뤘다. 112신고에서의 강력범죄 대응, 위기 상황 대처 등 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채승훈 순경은 “이제는 운동선수가 아닌 대한민국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경찰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슴에 품고, 주민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믿음직한 경찰관이 되겠다”며 포부를 내비쳤다.
[서부경찰서 형사과 경사 손용희] "검도 국가대표에서 형사로, 무도특채 경찰관"
손용희 경사는 약 20년간 검도선수 생활을 하며 2015년 세계검도선수권대회 단체전 준우승, SBS검도왕대회 개인전 2연패 및 대학부 준우승, 전국체전 개인전 및 단체전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2016년 무도특채 289기로 경찰관으로 입직했다.
운동선수로 쌓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9년동안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 형사이며, 현재는 경찰 내부 물리력 교관으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20년간 검도 선수로 활약한 그는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도 선수 출신 경찰관인 선후배들로부터 경찰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접하면서 경찰이라는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손용희 경사는 “검도 선수 시절에는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지금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 종 강력사건 해결과 범인 검거 유공으로 특별승진한 것은 형사로서 큰 보람이자 자부심”이라고 전했다.
[대구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경장 최금매] "유도국가대표 출신 여성청소년 수사관으로"
최금매 경장은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동아시아 대회 2위, 2010년 USA 오픈 2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국제 시합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다.
또한 국내대회 2015년 춘계실업연맹, 2015년 청풍기전국대회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오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대구대 교육대학원 체육학과에 입학해 체육 선생님을 준비하던 중, 무도특채 경찰관 모집 공문을 보고 오랜 선수 생활의 끈기와 집념이라는 특기를 살려 2018년에 경찰관으로 입직했다.
최 경장은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6년째 여성청소년 수사관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2개월 전에는 비번일임에도 불구하고 신속 출동해 교제폭력 사건 관련 가해자를 구속 송치하는 등 수사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최금매 경장은 “오랜 시간 잊고 지내던 가슴속 열정을 느끼며 국민의 안전과 인권 보호에 힘쓰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경찰관이 되겠다”고 했다.
[수성경찰서 만촌지구대 경사 손병승] "시민을 지키는 강인한 손"
손병승 경사는 2014년 경찰관으로 입직해 최일선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손 경사는 어린 시절시작한 태권도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이어와 이번 2026년 세계태권도 한마당손날격파 부문에서 18장 중 14장을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손 경사는 세계태권도 한마당에서 입상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체력적으로 힘든 지구대 근무를 하면서도 주 2~3회 태권도장을 찾아 하루에 최대 1,000번씩 손날과 주먹을 단련하는 등 수련해 왔고, 몇 번의 도전 끝에 올해 우승을 차지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의 우승을 넘어 경찰관으로서 맡은 임무에 충실한 한편, 꾸준한 자기 관리와 도전 정신의 의미로서 동료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태권도를 통해 다져온 체력과 정신력은 경찰 업무에도 긍정적인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구대 근무 중 현장 출동 시에는 어떤 돌발 상황이생길지 모르는 환경이지만, 지금껏 다져온 체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여 큰 위험 상황 없이 신고 출동 업무를 해내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손병승 경사는 “20대 때부터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루어 뿌듯하며, 앞으로의 재직 기간 중에도 태권도 8단에 도전하는 등 꾸준히 태권도에 대한 열정을 이어 나갈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달서경찰서 형사과 순경 박연준] "대구청 첫 레슬링 동호회 팀태클 창단"
박연준 순경은 주짓수 4단, 태권도 2단 등 단증을 보유하며 전국주짓수선수권대회 2관왕, 2018 일본 두마우컵 3관왕 등 국내외 시합에서 30여 개 메달을 보유한 이색 경력을 가진 경찰관이다.
박연준 순경은 주짓수 외에도 레슬링(자유형)도 꾸준히 수련해 대구청 소속 동료들에게 레슬링을 널리 알리고자 2023년 대구청 레슬링 동호회‘팀태클’을 창단했다.
팀태클은 매월 1~2회 대구청 물리력 교육 훈련장에서,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플링(레슬링, 주짓수, 유도)을 기반으로 경찰체포술과 연계한 기술 등 현장 맞춤형 훈련이 이뤄진다.
동호회에는 박연준 순경 외에도 레슬링 무도 특채 출신 경찰관(동부서 이동욱 경장, 북부서 김병만 경장)도 함께하고 있다.
현재, 박연준 순경은 달서경찰서 물리력 대응훈련 동료 강사로 선발되어 경찰 물리력 훈련 시간에 동료들을 지도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박연준 순경은 “오랜 무도 수련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국민의 곁에서 신뢰받는 믿음직한 경찰관이 되겠다. 그리고 많은 경찰동료분들을 위해 꾸준히 동호회를 운영하여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성서경찰서 감삼파출소 경감 정세원]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 경찰관"
비번과 휴무일에도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경찰관이 있다.
정세원 경감은 평소 노인복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 지난 2024년 7월부터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비번과 휴무 시간을 활용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복지회관 주변 환경정리와 청소 등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2024년 7월 12일부터 현재까지 총 206회, 1,079시간에 걸쳐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2년 넘게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2027년 6월 30일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경찰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정 경감은 오늘도 어르신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기 위해 복지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지역사회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이사람] 제81주년 경찰의 날 이색·모범 대구경찰
순경부터 경위까지 전계급 특진 베테랑, 레슬링 전국대회 우승자, 검도와 유도 국가대표 출신손날격파 우승, 전국 주짓수선수권대회 2관왕, 사회복지사와 노인요양보호사자격증 보유 봉사 기사입력:2026-10-20 12: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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