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LG이노텍(011070, 전일 종가 16만2000원)이 3분기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4분기까지 아이폰 호조에 힘입어 출하가 긍정적인 만큼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29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도 21만원을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23 조원(-8.8%YoY, +44.8%QoQ), 영업이익 894 억원(-52.1%YoY, 영업이익률 4.0%)으로 기대치에 부합했다. 기판소재는 5G 관련 반도체 기판 및 디스플레이 부품군 호조로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했으나, 광학솔루션은 북미향 카메라모듈 양산이 지연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역성장했고 영업이익률도 7.9%p 하락한 1.6%로 추정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실적 발표와 함께 LED 사업 정리를 공시했다. 올해 관련 적자는 1,000 억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1년의 이익 개선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하이투자증권은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45 조원(+16.4%yoy, +54.8%qoq), 영업이익 3,191억원(+51.9%yoy, 영업이익률 9.2%)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환율 환경은 불리하나 출하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통상 11월부터 카메라모듈 물동이 크게 줄어드나, 올해는 양산이 지연됐던 만큼 4분기 내내 견조 흐름을 전망했다. 아이폰 신규 제품의 소비자 반응도 좋으며 특히 동사가 트리플카메라, LiDAR 스캐너를 대응 중인 Pro 모델에 대한 초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아이폰12에 대한 수요가 가격이 더 저렴해진 아이폰11로 분산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Pro 모델에 대한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참고로 당사는 신규 iPhone 시리즈의 생산량을 7000 만대로 전망한다(iPhone 11 시리즈 생산량 7,500 만대)”라고 설명했다.
고의영 연구원은 “부정적 환율 환경, 카메라모듈 단가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 21만원을 상정했으나 차량용 카메라모듈 매출 확대에 따른 전장부품 사업부의 턴어라운드 및 LED 사업 정리로 내년 1200억원의 영업이익 업사이드가 발생한다는 점과 LiDAR 모듈의 침투 확대로 관련 매출액이 올해 7000 억원에서 내년 1.5조원으로 확대된다는 점, mmWave iPhone 침투율 상승에 따른 AiP 기판 매출액 확대로 하락 조정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카메라모듈 공급 구조 변화에 따른 단가 하락, 2022년 이후 경쟁사 진입에 따른 중장기 외형 성장률 희석 우려가 시장에 상존하고 있다”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률, 수익성의
기울기가 완만해진다는 것은 Multiple 할인 요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기간 조정을 받은 현 주가 레벨에서, 아이폰 출하 호조 지속, 전장부품 사업 본궤도 진입에 따른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EPS 상향 여지가 열려있다”라며 “또한 당장 눈 앞의 4 분기 실적 강도는 강할 것”이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