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로티닙은 항서제약이 자체 개발한 저분자 화합물로 EGFR/HER2/HER4를 타겟으로 하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항암효과가 탁월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다양한 암종의 치료제로 확장가능성이 있는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8년에 허셉틴 치료경험이 있거나 없는 HER2(+) 전이성 유방암에 대해 조건부허가를 받은 후 올해 HER2(+) 전이성 유방암의 2차 치료제로 정식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중국내 유방암 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또한, 파이로티닙은 HER2 변이성 (엑손20 삽입)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시험에서 현저히 높은 객관적반응률 (30.0%)을 보여, 현재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3상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유일한 HER2 타겟 항암제이다.
현재 아시아 항암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항서제약은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 캄렐리주맙(면역관문억제제), 그리고 파이로티닙 등의 혁신신약 항암제를 잇달아 출시하였는데, 그 중 리보세라닙의 중국판권은 항서제약이, 한국판권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그리고 그 외 글로벌 판권은 에이치엘비가 보유중에 있으며, 이번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파이로티닙의 한국 판권을 추가로 취득함으로써 에이치엘비 그룹과 항서제약의 신약 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메디포럼제약을 인수함으로써 모회사인 에이치엘비가 시판을 계획중인 리보세라닙과 아필리아(난소암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의 안정적인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국내 영업 마케팅 조직까지 갖춤으로써 글로벌 제약사의 성장기반을 마련 중이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