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추세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긴장을 풀 수는 없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의 끈을 계속 조이고 있는 가운데 자가격리자 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앱은 자가격리자용과 전담공무원용으로 개발됐는데 자가격리자의 건강상태를 스스로 진단해 전담공무원에게 자동 통보하고 격리 장소 이탈 시 알림을 송출하는 등 지자체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업무를 지원한다. 현재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설치를 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자가격리자는 1만4,000명 수준이나 이 앱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잘 만든 앱은 경쟁력이 높을 뿐 아니라 경제적 효과도 뛰어나다. 자가격리앱과 같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탄생한 인기 앱을 살펴봤다.

디디하임 앱은 AI 기반의 디지털 덴탈케어 솔루션서비스 및 장치, 기기 전문 기업인 DDH(디디에이치, 공동대표 허수복, 이주한)가 만든 치아교정 관리를 위한 앱이다. 치아교정이란 어긋나 있는 치아를 고르게 만들고, 치아와 턱 사이의 관계를 개선시켜 치아를 바르게 만드는 치료다. 특히 디디하임 클리어 투명교정은 AI기반의 객관적인 진단을 통해 환자의 치열과 치아뿌리 상태에 맞는 교정틀을 투명하고 얇은 막으로 만들어 전체 치아에 씌우는 방식이다. 재료가 투명하기 때문에 교정기를 착용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없으며 교정틀 두께가 0.3~0.7㎜ 정도로 얇아 장착 후에도 발음상에 어려움이 없어 아무도 모르게 치아교정이 가능해 인기가 많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 할 일이 많다. 투명교정의 성과는 환자 스스로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따라 다르다. 환자가 매일 장치를 착용해야 하고 양치질을 할 때나 식사를 할 때는 장치를 빼서 보관해야 한다. 또 매일 세척을 하는 등 번거로움도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디디하임 앱은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아교정 관리 앱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요즘, 이 앱을 활용하면 굳이 치과를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3D로 자신의 교정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앱이 제공하는 착용법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스스로 관리가 가능하고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담당 병원과 1:1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있다.

사회적거리두기로 사람들을 잘 안만나도 나가는 돈은 있고 또 운동도 게을리할 순 없다. 캐시닥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캐시워크가 만든 앱으로, 개인의 자산과 건강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금융사 통합 연결을 통해 모든 계좌, 신용카드, 대출 내역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가계부앱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쓴 카드지출 카테고리를 알아서 정리해주고, 매일매일 수입과 지출이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기록된다. 그리고 오늘은 얼마를 썼는지 자동기록 가계부만 확인해도 매일매일 포인트가 쌓인다. 현재 캐시닥은 20개 은행, 14개 신용카드사 등 대부분의 금융사 연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평범한 가계부가 아니라 연동된 계좌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마다 리워드가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서비스는 핀테크 앱 특성 상 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사용자 폰에만 암호화해서 저장하고 NASA에서 사용하는 암호화 알고리즘 적용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을 미연에 방지했다.

리플아이는 우리나라 정치•사회•경제 이슈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반영하는 앱으로, 많은 국민에게 참여기회를 만들고자 만든 SNS플랫폼기반의 서비스이다. 사람들을 만나기 쉽지 않은 요즘, 굳이 오프라인 장소에 모이지 않아도 각 분야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투표하며, 댓글을 달아 참여하고 토론할 수 있는 형식이다.

HOT한 토픽에 대해 일주일 동안 투표를 진행하는데 투표 참여자들의 선택과 리플이 이 시대의 가치판단 원본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투표수치를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집계되는 기록과 ‘번호인증’을 기반한 회원가입으로 신뢰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리플아이 제작진은 동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댓글로 작성할 수 있는 이 앱이 우리나라 정치•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스트오더는 마감이 임박한 식음료를 할인 판매하는 국내최초 마감세일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마감세일을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앱을 활용하면 우리동네 가까운 가게에서도 마감세일을 경험할 수 있다.

라스트오더 이용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이용자는 라스트오더 앱을 통해 주변에 있는 마감할인 정보를 검색하고 앱으로 결제한 뒤 가게에 직접 들려 물건을 가져오면 된다. 현재 베이커리, 분식, 족발, 보쌈, 치킨, 스시, 편의점 등에서 최대 90% 할인된 합리적 금액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요즘처럼 외출이 꺼려지는 시기에 마트에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취지도 좋다. 마감세일을 통해 버려지는 음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만 이득을 보는 게 아니라 판매자 역시 폐기물품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서비스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도제'(퓨전유부초밥), '밀컵'(컵샐러드), '구운몽'(수제만두) 등 본점에 입점한 인기 델리 브랜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앱을 이용하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먼 곳에 떨어진 가게의 제품도 택배배송을 통해 받아 볼 수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