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율이 28년 만에 갱신됐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7시 현재 광주는 65.9%, 전남은 67.8%의 잠정 투표율(사전투표+본투표)을 기록했다.
광주는 선거인 120만8263명 중 79만6517명, 전남은 159만2850명 중 107만9806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전국 평균 64.3%를 웃도는 수치로, 4년 전 20대 총선 최종 투표율(광주 61.6%, 전남 63.7%)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난 1992년 14대 총선 당시 광주 70.1%, 전남 75.4% 등 '마의 70%'를 넘긴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역대 광주지역 총선 투표율은 15대 64.5%, 16대 54%, 17대 60.2%, 18대 42.4%, 19대 52.7%, 20대 61.6%, 전남은 15대 69.7%, 16대 66.8%, 17대 63.4%, 18대 50.0%, 19대 56.7%, 20대 63.7%를 기록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대두되면서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 '강한 여당'을 만들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지역내 여당'인 민생당(옛 국민의당) 등 야권에 대한 냉정한 심판이 버무려진 결과로 보고 있다.
사전투표가 제도적으로 정착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율은 전남이 35.77%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광주도 32.18%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70%벽을 넘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조심스레 나왔지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막판에 힘을 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역대 총선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은 1948년 제헌국회의 95.9%다. 이후 하락세를 긋던 투표율는 6대(1963년) 총선에서 72.1%로 떨어진 뒤 11대 총선(1981년)까지 줄곧 70%대를 유지하다 '신민당 바람'이 불어닥친 1985년 12대 총선 때 84.6%로 치솟았다가 곧바로 뒤걸음질쳤다.
2008년 18대 총선 때는 광주 40% 초반, 전남 50% 등 전국적으로 46.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