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MBK 주도의 M&A는 이미 실패했다. 정부가 약속했듯, 선량한 인수자를 찾고, 공공성과 책임성을 갖춘 정부 주도 M&A를 진행하라. 추석 전까지 정부 주도 노정 합동 TF를 발족하고 공표하라. 현장의 혼란을 멈추기 위해 공식 협의 테이블이 시급하다. MBK의 위법·탈법 행위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한 법적 조치를 시행하라. 홈플러스 감만점 정상 유지하여 영업할수 있도록 오은택 구청장이 나서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3일 오후 6시 홈플러스 부산 감만점 앞에서 '홈플러스 감만점 살리기

부산 총궐기대회'를 열어 "우리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홈플러스를 지키고 지역사회를 지키고 일자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는 마트노조 부산본부 김도숙 사무국장의 사회로 참석자 발언에 이어 김영웅 민예총 음악위원회의 문화공연, 노동자결의 공연,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홈플러스 감만점은 부산 남구의 감만동, 우암동, 대연동 주민들이 애용하는 소중한 대형마트이다.

참석자들은 "MBK는 8월 13일 15개 점포 폐점을 발표했고, 9월 3일에는 내년 5월까지 폐점하겠다던 10개 점포를 12월 조기 폐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MBK가 홈플러스 회생의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현장을 무력화하고 청산 수순을 앞당기는 조치다. 현장과 지역사회의 경고는 이미 분명하다. 이제는 정부가 결단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정승숙 홈플러스 부산본부 수석부본부장(홈플러스 감만점 직원)은 "홈플러스 감만점을 살리기위해 9월 8일부터 13일까지 천막농성을 진행했고, 지역 주민들과 주변 상가 점주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래서 홈플러스 감만점 주변의 아파트 대표자회의와 상가 점주분들의 공동성명서를 받았고, 9월 17일 기자회견과 남구청장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해은 상가(하삼동) 점주는 "지역 주민들과 따뜻한 정을 많이 느꼈고, 늘 감사한 마 음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 감만점에 시장을 보러가는 주민들과 직원들이 대부분 고객이기 때문에 폐점은 곧 생계위협까지 된다"고 발언했다.

손이헌 대연우암공동체 대표는 "마트노동자의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하지마라"면서 "사회적 공론화 시켜서 남구청이 개입하고. 부산시가 개입 하고. 정부가 개입해서 노동자 서민들의 생존권 박탈을 막고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이용 할 수 있게하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민주당의 박재범 남구 위원장, 정의당의 박수정 시당 위원장, 진보당의 김은진 남구수영구 위원장은 홈플러스 감만점 살리는 길에 끝까지 손잡고 함께 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마트노조 강우철 위원장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의 본질은 MBK의 먹튀"라고 주장하며 MBK에 대한 처벌 요구와 온전한 M&A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도 촉구했다.

홈플러스 부산본부 각 지회에서 결의를 밝히는 구호 선창과 지회장들의 몸짓공연이 이어졌고, 다 함께 홈플러스 살리기 염원을 담아 손도장 퍼포먼스로 한마음이 됐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