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회에서 이들은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주장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및 보수논객 지만원씨를 규탄하고 5·18 왜곡 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지만원씨에 의해 북한에서 내려온 특수군, '184번 광수’로 지목된 곽희성씨는 이날 마이크를 잡고 "여기 전부 '북한군’이 모였냐"는 우스갯소리로 발언을 시작했다. 지씨는 곽씨가 북한 황해남도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권춘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곽씨는 "1980년 당시 시민군으로 뛰었는데 그런데 나보고 권춘학이라고 한다"며 "나는 군대를 만기 제대 했고, 둘 있는 아들도 전부 군대를 다녀 왔는데 내가 왜 북한군이냐. 북한군이 군 생활 열심히 하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김진태 등 3인과 지만원이 있을 수 없는 망언을 하는 것 또한 5·18 민주화운동으로 민주주의가 확립됐기 때문 아니겠냐"며 "민주주의를 위해 힘쓴 모든 사람들을 모욕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지지발언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5·18은 이미 우리 역사에서 찬란히 빛나는 민주화운동으로 온 국민이 바라보고 있다"며 "참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관용이지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사람에게도 관용을 베풀 순 없다"며 "광주시민이 느끼는 감정과 분노를 함께 하고 이같은 망언이 사라질 때까지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의 5월 및 시민사회 단체 1500여명은 이날 앞서 전세버스 30여대를 동원해 서울로 향했다. 이들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제명·퇴출 또는 자진 사퇴 ▲5·18 왜곡·폄훼 처벌 특별법 제정 ▲역사 왜곡 민관 공동대응·강력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 ▲5·18 진상조사위 출범 협조 등을 촉구하고 있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