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이런 무더위 속에서도 땀 안 나면 더 위험해요”

60세 이상 고령자는 열사병에 훨씬 더 취약 기사입력:2025-07-20 13:45:45
환자를 살피고 있는 봉생기념병원 응급의학과 하원선 실장.

환자를 살피고 있는 봉생기념병원 응급의학과 하원선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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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폭우를 동반한 장마가 지나자 이번에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왔다. 이럴 땐 잠시 밖에 나가기만 해도 온몸에 땀이 범벅이다. 더구나 논과 밭에서 농사를 짓거나, 바깥에서 오랫동안 일해야 하는 이들에겐 고통의 시간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예기치 않게 급성으로 닥쳐오는 이런 ‘온열(溫熱)질환’은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지난해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 전년 대비 31.4%나 증가했다. 지구촌 기후변화에 따라 질병 기상도까지 변해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런 온열질환은 ‘열탈진’(熱脫盡, heat exhaustion)과 ‘열사병’(熱射病, heat stroke)으로 크게 나눈다. 흔히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탈진 증세가 느껴지면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물과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게 좋다. 차가운 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샤워하면서 체온을 내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면,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울 때는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열사병은 다발성 장기 손상과 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치사율도 높다.

열사병은 우리 몸의 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스트레스에 견디지 못해 기능을 잃고, 땀 흘리는 기능마저 망가져 지속해서 체온이 상승하는 것이다. 온열질환 중에서 가장 심각한 응급 질환으로, 적절한 조치가 없을 시 치사율이 높다.

사실 국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 대부분은 열사병 때문으로 94%가 넘는다. 또한 사망자의 67.6%가 60세 이상이었다. 고령자들이 열사병에 훨씬 더 취약하다는 얘기다.

한편, 이런 무더위 속에서도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려면 어린이와 노약자는 낮 시간대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열사병으로 의식이 없을 땐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억지로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게 해선 안 된다. 의식이 없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우선이다.

-봉생기념병원 하원선 응급실장(응급의학과 전문의)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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