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경기도내 재건축.재개발 분양물량.
이미지 확대보기분양물량은 경기도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과천·안양·성남 등 주요 지역에 집중돼 있다. 시별로 살펴보면 과천시가 7261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안양과 성남에서 각각 5244가구, 4800가구를 내놓는 등 경기도 부촌격인 3개 지역 분양물량만 전체의 약 66%를 차지한다. 이밖에 광명, 부천, 의정부 등에서도 9000여 가구가 나온다.
또 경기도 내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는 곳들의 경우 기존 거주자들이 많은 곳이 대부분이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보통 정비사업지 단지들은 도심권에 자리잡고 있다 보니 역세권 단지가 대부분이며 생활편의·업무·교육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주택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는 앞서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높은 청약경쟁률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서 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는 평균 3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또 지난해 5월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서 과천주공7-2단지 재건축을 통해 분양한 ‘래미안센트럴스위트’도 평균 36.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8·2부동산대책 발표로 인해 과천이나 성남·광명 등의 경우 지역 내 실수요자들 위주로 청약이 이뤄지고 그 외 지역의 경우 풍선효과로 수요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외 경기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서울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구로 지정된 상황에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이동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LTV나 DTI가 40% 내외로 하향되고 3억원 이상 주택 거래 시 자금조달계획과 입주계획을 신고해야하는 만큼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수요자 이탈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나 택지지구들과 달리 경기도 도심권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기존 거주자들을 기반으로 하는 실수요층의 호응이 높았던 만큼 이번 대책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이번 대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서울 내 실수요자들이나 투자자들의 발길이 주변 경기도 도심권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내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올 하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은 8월 성남시 수정구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산성역 포레스티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408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98㎡, 170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삼호는 9월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동신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e편한세상 온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921가구로 이 중 21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삼성물산은 연말 부천 송내1-2구역을 재개발한 ‘송내 1-2구역 래미안(가칭)’의 분양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14㎡ 총 832가구로 이 중 40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