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채 연구원장은 “올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강남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방은 공급확대와 조선업 발(發) 구조조정 여파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난해와 같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며 “전세시장은 공급확대에 따라 임차인 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속적으로 둔화된 모습이고 세종시의 경우 입주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등 전체적으로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또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6.19대책 이후 가계부채관리대책의 강도에 따라 추가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시장은 경기 및 세종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되는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 상반기 주택시장 동향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매가격은 주택 0.6%, 아파트 0.4%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하면 상승폭의 증가가 뚜렷했다. 이에 반해 전세가격은 주택과 아파트 각각 0.4%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낮고 안정적이었다.
주택 매매거래량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5월말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36만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보다 4.1%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초반 침체기보다 많은 수준이다. 전월세 거래량은 66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와 월세 거래량 비중은 각각 54.2%, 45.8%로 지난해(전세 54.8%, 월세 45.2%) 대비 전세거래량 비중은 0.6% 감소한 반면 월세거래량은 0.6% 증가했다.
◇2017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6·19 부동산 대책 및 8월 예정된 가계부채관리대책 등 정부의 금융규제가 더해져 전국적으로 가격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재건축 등 개발호재가 있고 입지 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위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국감정원은 올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3%, 주택 전세가격은 0.2%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나아가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4.8%(100만건)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구입이나 보유비용 등의 부담이 증가됨에 따라 매매거래 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