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문화예술인, 민주노총 등이 잇따라 범야권 단일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21일에는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안경환 서울대 법대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 지식인 20명이 박원순 후보를 지지선언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 채 남의 눈의 티는 침소봉대해 상대 후보를 공격하고, 촉박하게 진행되는 선거가 끝나면 모두 잊어버리는 관행은 오래전부터 우리 정치의 고질병이 돼 왔는데, 이번 선거도 예외가 아님을 생생히 목도하고 있다”며 “나경원 후보 측은 박원순 후보에 대해 묻지마식 의혹 제기와 상상을 초월한 흑색선전을 감행해 왔다”고 나경원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어 “이러한 네거티브 공세 때문에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드높은 소망에서 출발한 서울시장 보궐 선거는 점차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갈 우려조차 보이고 있다”며 “시민들의 정치적 환멸을 부추겨 투표율을 하락시키려는 것이 무차별적 인신공격과 흠집내기를 감행하는 측의 숨겨진 의도일 것”이라고 나 후보를 거듭 질타했다.
교수들은 “그러나 현명한 서울시민은 이런 구태의연한 정치에 현혹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서는 이러한 철지난 정치로부터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 이러한 낡은 행태가 성행하는 것이야말로 박원순 후보와 그로 대표되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변화에 대해 기성 권력이 갖는 두려움을 그대로 증거한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이러한 풍토는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박원순 후보가 막무가내식 흑색선전의 낡은 정치를 뛰어 넘어 서울시와 우리 사회의 극단적 분열을 치유하는 새로운 행정과 정치를 올곧게 추구해 주기를 소망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교수들은 “서울과 대한민국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지배 아래서 극단적 분열, 갈등, 적대, 그리고 양극화의 황량한 공간으로 변질돼 왔다”며 “무엇보다 1% 특권 계층만을 위한, 시장경제 거의 전영역을 재벌이 싹쓸이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글자본주의 경제정책, 무상급식ㆍ무상보육ㆍ무상의료 등 최소한의 보편복지마저 부정하는 반서민적인 사회정책, 그리고 4대강 사업 등 토목사업에만 전력투구하는 구식 개발주의 정책에 기인한다는 것이 너무도 분명하다”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리해고를 막고 조금이라도 나은 노동조건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김진숙 씨처럼 죽음을 무릅쓰고 크레인 고공시위를 벌여야 하는 절박한 상황, 소중한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왔지만 천문학적 등록금으로 인해 적지 않은 학생들이 거리로 내몰려야 하는 참담한 상황이 바로 우리 사회의 현주소”라며 “이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가 추구해 온 경제살리기와 선진일류국가 정책의 귀결임을 우리는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교수들은 특히 “이번 10.26 보궐 선거는 시민 다수의 열망을 거스르고 무상급식 투표를 강행해 수백억 원의 세금을 낭비한 오세훈 전 시장과 3년여 동안 1%의 기득권 계층에게 엄청난 특혜를 제공하고 99%의 국민을 한없이 좌절시킨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끝으로 “2008년 봄과 여름, 민주주의를 지키고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거리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광장에서 촛불을 함께 들었던 서울 시민의 간절한 열망을 결코 잊지 않는다”며 “그 당당한 열망이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 번 나타나기를 우리는 소망한다. 변화와 희망의 상징인 박원순 후보가 부디 새로운 정치, 새로운 복지의 서울을 활짝 열어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박원순 후보 지지를 선언한 대학교수 20명 명단
강남훈(한신대, 경제학), 고철환(서울대, 지구환경과학), 김동춘(성공회대, 사회학), 김용익(서울대, 의학), 김호기(연세대, 사회학), 박순성(동국대, 경제학), 신광영(중앙대, 사회학), 안경환(서울대, 법학), 안병욱(가톨릭대, 역사학), 유종일(KDI, 경제학), 이병천(강원대, 경제학), 이수훈(경남대, 사회학), 임현진(서울대, 사회학), 정태인(새사연, 경제학), 정해구(성공회대, 정치학), 최갑수(서울대, 역사학), 한정숙(서울대, 역사학), 한홍구(성공회대, 역사학), 홍윤기(동국대, 철학), 홍종학(경원대, 경제학) (가나다순)
안경환ㆍ김호기 교수 등 지식인들도 박원순 지지선언
“99%의 국민을 한없이 좌절시킨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 기사입력:2011-10-21 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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