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씨월드는 돌고래 해외반출 중단하고 해양동물 생츄어리 조성하라"

기사입력:2025-07-23 17:35:40
(사진제공=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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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핫핑크돌핀스, 동물해방물결 등 10여개 단체는 7월 23일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씨월드는 돌고래 해외반출 중단하고 해양동물 생츄어리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거제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시 거제씨월드에 대한 질의에 대해 거제시 해양항만과장은 “거제씨월드가 사업전환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동물수족관법 개정으로 동물 체험프로그램 체험객 감소로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돌고래는 지금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답변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10년간 거제씨월드에서 총 15마리의 고래류가 사망해 매년 1.5마리의 고래 사망률을 보였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중인 고래류 감금시설 중 가장 많은 돌고래 사망이 거제씨월드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으로 돌고래 체험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체험객 숫자가 줄어들자 거제씨월드가 감금 돌고래들을 모두 제3국으로 반출하고 업종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개장 당시 거제씨월드가 거제시와 맺은 ‘거제씨월드 조성 실시협약서’에 따라 시설물의 소유권은 거제시에 있고, 감금 고래류를 제3자에게 양도하려면 거제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속한 고래류를 해외로 반출할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환경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고래류의 경우 그 종의 생존에 위협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환경부는 2018년부터 수입과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반입과 반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기준이 적용된다. 또한 거제씨월드가 보유하고 있는 큰돌고래는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기 때문에 다른 시설로 이송할 경우 해양수산부의 허가도 받아야 한다.

그리고 호반 퍼시픽리솜과 거제씨월드가 자행한 해양보호생물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의 무허가 이송 행위에 대해 지난 3월 13일 대법원이 유죄로 확정 판결했기 때문에 거제씨월드가 돌고래들을 해외로 반출할 가능성은 없다.

만에 하나 거제씨월드가 생존 돌고래들에 대한 돌봄을 포기하고 방치한다면 이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본 지바현 이누보사키 수족관이 2019년 폐관한 뒤 홀로 방치된 큰돌고래 ‘허니’가 2020년 3월 결국 죽은 사례가 있고, 고래류 사육이 금지된 캐나다에서도 마린랜드라는 수족관에서 2019년 이후 18마리의 흰고래(벨루가)들이 죽어나갔다.

범고래 토키테(롤리타)를 비롯해 최소 120마리 이상의 감금 고래류가 사망한 최악의 수족관 미국 마이애미 씨쿼리엄은 결국 제대로 시설을 운영하지 못해 행정당국이 시설 폐쇄를 명령했다.

그래서 이들 단체는 싱가폴 자본이 소유한 거제씨월드가 국내 사육사 인력을 철수시키고 일방적으로 시설을 폐쇄하는 최악의 결정을 내리지 않길 바라며, 그곳에 남은 10마리의 고래류를 위해 거제시와 거제씨월드가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리길 촉구했다.

결국 거제씨월드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북극해역에서 잡혀온 벨루가들은 해외 생츄어리로 보내고, 큰돌고래들을 위해서는 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넓은 바다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감금 돌고래들을 위한 해양동물 생츄어리(바다쉼터)를 국내 해역에 조성하는 것이다.

이들은 "해양생츄어리 조성에는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지만 수족관과 정부 그리고 시민단체가 협력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난 시기 다양한 주체들이 바다쉼터 조성을 위해 힘을 모은 바 있고, 몇 군데 후보지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해외 반출을 반대하며, 수족관과 정부가 협력하여 해양동물 생츄어리를 건립을 협의하여야 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후 거제시청 해양항만과와의 간담회 시간을 가졌고 거제씨월드내 10마리의 돌고래들은 해양동물 생츄어리(돌고래 바다쉼터) 조성사업을 위해 거제시,거제씨월드,시민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돌고래 바다쉽터 센터를 거제시에서 유치해 생태관광도시로 이미지 전환하고, 거제씨월드 폐쇄에 따른 인력을 바다조성 사업장에 재배치로 고용승계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항만과 위경오 팀장은 "돌고래 생태적 특성 및 바다쉼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자리였고, 바다쉼터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예산 및 태풍, 주민반대 예상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나 담당 부서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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