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3채 중 1채 ‘입주 10년 초과’…갈아타기 수요에 청약 몰려

기사입력:2026-10-23 14:37:36
세종 행복도시 10년 초과 아파트 비중 추이

세종 행복도시 10년 초과 아파트 비중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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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세종시에서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때마다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도시 조성 초기 대규모로 공급된 아파트들이 입주 10년을 넘기고 신규 공급까지 급감하면서 새 아파트를 찾는 갈아타기 수요가 청약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8월 세종 5-2생활권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는 일반공급 240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4250명이 몰려 평균 17.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1생활권에서 공급된 2개 단지도 1순위 평균 13.31대 1, 12.04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최근 분양한 3개 단지의 일반공급 물량 732가구에 1순위 청약 접수만 1만404건에 달했고, 특별공급 등을 포함하면 1만4145건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세종 평균 1순위 경쟁률은 14.21대 1로 전국 평균 5.67대 1을 크게 앞섰다. 서울에 이은 전국 2위다.

수요 집중의 배경으로는 기존 주택 노후화와 공급 절벽이 꼽힌다. 세종에는 2015년까지 총 4만1285가구가 입주해 지난해까지 누적 입주물량(11만5306가구)의 35.8%를 차지한다. 2014~2015년 2년 사이에만 3만2310가구가 집중 입주해 교체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반면 새 아파트 공급은 크게 줄었다. 세종 연간 입주물량은 2015년 1만7323가구에서 지난해 1689가구까지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입주물량을 합쳐도 7481가구에 불과하다. 올해와 내년 2년간 입주 예정 물량은 0가구이며, 2028년도 1765가구에 그친다. 2028년에는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가 6만4301가구로 전체의 54.9%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수도 기능을 강화하는 대형 사업도 추진된다.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대한민국 국토대전환 추진전략’에 따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본격화하고, 외교부·국방부·금융위원회·경찰청 등 중앙행정기관과 소속 기관 44곳이 내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종으로 이전한다. 공무원 9929명도 함께 근무지를 옮긴다.

이런 가운데 BS한양이 11월 세종특별자치시 합강동 5-1생활권 L6·L7·L8·L11블록에서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을 분양한다. 아파트 2191가구와 오피스텔 125실 규모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5-1생활권은 2018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된 곳으로, 합강동 일원 약 274만4000㎡에 교통·건강관리·교육·에너지 등 첨단 인프라가 구축된다. 단지가 자리한 ‘스마트리빙존’에는 자율주행 교통체계와 로봇 배송, 스마트 헬스케어 등 스마트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예정 부지가 배치되고 의료·상업·업무시설도 계획돼 있다. 행복청과 세종시교육청이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는 과학문화센터도 조성된다. 금강과 미호강이 가까운 자연환경과 공원·녹지, 합호서원 역사공원도 계획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종 주택시장은 도시 조성 초기 외연 확장 단계를 지나 기존 10년 차 이상 아파트 거주자의 주거 상향 갈아타기가 시장을 주도하는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당분간 새 아파트 입주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시범도시 5-1생활권에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자의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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