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장애인도서관, 부커스와 손잡고 ‘무장애 구독형 전자책’ 시범 도입

공공·대학·전문도서관 10곳 참여...시각장애인·장애 학생 위한 맞춤형 뷰어 무상 지원
스크린리더·고대비 등 접근성 기능 장착, 420종 이상 검증 전자책 서비스
디지털포용법 시행 발맞춰 도서관 내 지식정보 취약계층 열람 권리 보장
기사입력:2026-10-21 08:35:00
사진=부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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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이강훈 기자] 국립장애인도서관(관장 직무대리 홍승표)과 전자책 플랫폼 기업 부커스(대표 임동명)가 독서장애인의 지식 정보 접근권 향상을 위해 10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무장애(Barrier-Free) 구독형 전자책 시범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전국 10개 도서관의 장애인 이용자와 특수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2개월간 추진되며, 접근성 검증을 마친 전자책과 특화 뷰어를 무상 지원한다.

그동안 도서관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장애인 이용자의 독서 환경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다. 스크린리더 미지원 뷰어, 조작 인터페이스의 마우스 편중, 제한적인 화면 확대 기능 등으로 인해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이용 제약이 빈번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과 부커스는 이러한 디지털 독서 장벽을 허물고, 물리적·신체적 한계 없이 지식 자원을 향유할 수 있는 보편적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해 시범서비스를 기획했다.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장서는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접근성 기준을 충족한 전자책 420여 종과 공공 구독형 도서로 구성된다. 자료는 시범 기간 동안 지속해서 보강될 예정이다.

이용자의 독서 피로도를 줄이고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접근성 전용 뷰어가 시스템에 기본 탑재된다.

해당 전용 뷰어는 스크린리더 호환성을 완비했으며, 저시력인을 위한 고대비 화면, 폰트 및 줄 간격 미세 조정, 키보드 및 터치 제스처 단축키 기능 등을 종합 지원한다.

접근성 전자책은 전용 뷰어로 자동 구동되도록 연계되어, 이용자가 복잡한 설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관적으로 독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용자는 PC 웹 브라우저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참여 도서관의 기존 인증 시스템 및 대학 포털 SSO 연동을 통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소속 계정으로 열람 가능하며, 모바일은 ‘부커스 어울림’ 앱으로 지원된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전국 각지의 10개 도서관이 동참했다.

공공도서관은 이천시립도서관, 광진구립도서관, 강북구립도서관, 서울시교육청 통합도서관 등 4곳이다.

대학도서관은 상지대, 동아대, 동덕여대, 전북대 등 4곳이며, 전문 학술 기관으로는 국회부산도서관과 법원도서관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 공공도서관부터 고등교육 연구기관, 국가 사법·입법 도서관까지 아우르는 실증을 통해 다양한 이용자 계층의 피드백을 수렴할 계획이다.

도서관별 이용 행태와 보조공학기기 호환성을 정밀 검토해 향후 공공 영역의 무장애 서비스 보급 전략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플랫폼은 개별 기관이 자체적으로 점자·음성·접근성 포맷 변환 작업을 수행하지 않고도 검증된 장서를 즉시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통상 도서관 현장에서 일반 도서를 접근성 포맷으로 재제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검수 시간과 예산, 전문 인력이 요구됐다.

그러나 구독형 공급 체계를 채택함으로써 도서관은 제작 행정 부담을 덜고, 이용자에게는 끊김 없는 독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올해 본격 발효된 디지털포용법을 비롯해 장애인차별금지법, 도서관법 등은 지식정보 취약계층의 권리 보장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추진되는 이번 시범사업은 일선 공공기관이 실천 가능한 배리어프리 디지털 서비스의 구체적인 표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신영 부커스 신사업본부장은 “디지털 환경의 확산이 특정 계층에게 새로운 정보 격차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누구나 동등하게 독서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도서관 문턱을 낮추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서관의 접근성 구축 부담을 경감하고, 배리어프리 독서 생태계가 공공 도서관 전반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이강훈 로이슈(lawissue) 기자 lkh@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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