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김영삼 기자] 한국과 일본의 조경 전문가들이 도시 녹지와 생태공간의 기후 대응 역할을 살피고 축구를 통해 교류를 이어갔다.
제26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가 지난 16~17일 인천에서 열려 양국 조경 관계자들이 송도국제도시의 그린인프라와 소래습지생태공원 등을 둘러보고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일정은 축구 경기와 현장 답사를 결합해 조경 분야의 협력 의제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날 참가자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있는 G타워에서 송도국제도시 조성 과정을 살펴본 뒤 송도센트럴파크 등 주요 공원 시설을 방문했다. 공원 운영 프로그램과 해수수로의 방재 기능 등을 놓고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는 소래염전과 습지의 생태적 가치, 국가도시공원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일본 참가자들은 갯벌과 습지, 현재까지 운영되는 소래염전과 소금창고에 관심을 보였으며, 지역에서 생산한 천일염을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답사에서는 탄소 배출 저감뿐 아니라 해안 재해에 대응하고 도시 회복력을 높이는 녹지의 역할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개회식에서는 양국 조경계의 협력과 공원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남은희 한국조경협회장은 이번 만남이 축구를 통한 친목을 넘어 양국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은 서면 축사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양국이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기억을 언급하며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인천의 ‘푸른도시 인천 미래숲 조성사업’도 소개하고 조경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력을 당부했다. 대회가 승패를 넘어 우정을 다지고 양국의 기술과 정책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노영일 한국 조경인축구단장(예건 대표)은 공원이 휴식 공간을 넘어 생물다양성 보전과 도시 열 저감, 탄소 흡수 등 기후위기 대응을 뒷받침하는 기반시설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연방정원박람회와 미국·일본의 국가공원 운영 사례를 언급하며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공원 정책과 관리 체계 마련도 제안했다.
일본팀의 곤도 마사토 단장은 인천에서 다시 양국 조경인들이 만난 데 기쁨을 표하고, 그린필드 투어가 양국의 조경 현황을 이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교류의 장이라고 평가했다.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서로의 지혜와 창의성을 나누자는 뜻도 밝혔다.
축구 경기는 17일 인천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팀은 지난해 도쿄 대회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맞섰지만, 접전 끝에 일본팀에 3대 4로 졌다. 일본팀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시상식과 환영의 밤에서는 양국 MVP 등 주요 수상자를 발표했으며, 젊은 회원들이 준비한 무대도 이어졌다.
올해는 양국 모두 젊은 회원들의 가족 참여가 늘면서 세대 간 교류도 활기를 띠었다. 2001년 서울에서 첫 대회를 연 이후 매년 양국을 오가며 이어진 이 행사는 내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제27회 대회를 열 예정이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제26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 인천서 개최… 기후위기 대응·조경 정책 교류 확대
기사입력:2026-10-19 17: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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