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양극화 속 ‘브랜드·역세권·인프라’ 삼박자 단지 수요 집중

기사입력:2026-09-16 11:09:24
단지 비교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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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올해 상반기 지방 아파트 청약 시장은 냉각됐지만, 브랜드와 역세권,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단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의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4대 1로, 지난해 상반기 6.66대 1에서 크게 낮아졌다.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단지 대부분이 0대 1을 기록한 반면, 세 조건을 두루 충족한 사업장에는 수요가 선별적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부산 남구에서 지난 8월 청약을 받은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트리센트’는 평균 18.29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 가구 4베이 판상형 설계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지게골역 도보 이용이 가능한 점이 맞물렸고, 대연동과 문현동 경계에 자리해 이마트 문현점과 경성대·부경대 상권, 남구청, 고려병원 등 두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대구 수성구의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75.2대 1, 최고 148.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범어 1차 아이파크와 함께 약 1000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과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동산초와 동도중, 경신중·고, 대구여고, 범어동 학원가 등 수성구 교육·생활 인프라가 청약 흥행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차이는 입주 후 가격에서도 드러난다. 2022년 입주한 부산 동래구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 84㎡는 올해 4월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2018년 분양 당시 같은 면적 분양가가 약 5억35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억55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 단지는 3853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로 부산도시철도 3·4호선 미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홈플러스, CGV 등 상업시설과 동래권 교육시설·상권이 가깝다.

부산 연제구 ‘레이카운티’도 입주 후 가격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시공한 4470가구 규모 단지로, 전용 84㎡는 올해 5월 최고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일반분양 최고가 약 7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약 3억6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이 단지와 인접하고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부산의료원, CGV, 사직종합운동장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부산시청과 법원·검찰청 등 주요 행정기관도 가까워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춘 단지로 평가받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주택시장은 투자 수요보다 장기간 거주하려는 지역 실수요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브랜드만 좋거나 교통만 편리한 단지보다 상품성과 이동 편의, 생활 인프라가 균형을 이룬 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세 조건을 두루 갖춘 단지는 입주 후에도 지역 내 교체 수요를 꾸준히 흡수할 수 있어 가격 방어력과 환금성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 연산동에서 브랜드, 역세권, 인프라를 모두 갖춘 단지가 공급돼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이 연제구 기존 자이갤러리 부지에 선보이는 ‘연제갤러리자이’다. 연제구 연산동 1123-1번지 일원에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 아파트 총 499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2년 만에 리뉴얼한 자이 브랜드가 부산에서 처음 적용되는 만큼 상품성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 최고 43층으로 연산동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며 GS건설이 부산 최초로 도입하는 유니자이 등 자이만의 외관 디자인으로 상징성을 더한다.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판상형, 타워형 등 다양한 평면 설계를 적용해 선택 폭을 넓히고 팬트리·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강화해 실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실수요자들은 브랜드뿐 아니라 출퇴근 여건과 입주 후 누릴 생활환경까지 종합적으로 살펴 주택을 선택하고 있다”며 “연제갤러리자이는 새롭게 단장한 자이의 상품성에 연산·교대·거제역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망과 도심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만큼 주거 수준을 높이려는 지역 내 교체 수요의 관심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일원에 총 1438가구 규모의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0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수도권 전철 1호선 두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에서 부성3구역·부성4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천안 아이파크 시티 3·4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16㎡ 총 171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총 162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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