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비자가 한·일 양국 여행객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도시와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여행 소비가 소도시와 지역 상권, 개인 취향을 반영한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비자가 실시한 여행 의향 조사에서 일본은 한국인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국가로 38.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의 결제에서도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주요 대도시 이외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3대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한국인의 비자 카드 결제액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해 대도시 성장률 약 30%를 웃돌았다. 시즈오카와 야마구치 등 일부 지역에서는 결제 규모가 약 55% 늘었다. 일본 우쓰노미야와 구와나의 숙소 검색량도 각각 2,000%, 1,7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의 한국 여행에서도 지역 다변화가 확인됐다. 수도권에서의 일본인 비자 카드 결제액이 전년 대비 약 55% 증가한 가운데 부산·제주·강원 등 해안과 섬 지역에서는 결제 규모가 약 145% 확대됐다.
소비 형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객은 할인점이나 전자제품 매장 등 가격 중심 소비보다 백화점과 의류·액세서리 등 취향과 상품의 특성을 중시하는 영역에서 결제를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을 찾은 일본인 여행객은 K-뷰티와 K-패션을 비롯한 고급 소매점과 외식 분야에서 소비를 확대했다.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 여행객의 쇼핑 결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5% 증가했고, 백화점 등 고급 소매점 결제는 약 60% 늘었다. 외식 분야의 1회 결제 평균 금액도 약 25% 상승했다.
컨택리스 결제 이용도 양국에서 확대됐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가운데 약 70%가 컨택리스 결제를 한 차례 이상 이용했으며, 해당 결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5% 증가했다. 방한 일본인의 컨택리스 결제 규모 역시 약 80% 늘어났다.
특히 일본인의 한국 중소상점 결제 증가율은 약 80%로 대형 가맹점의 약 55%를 웃돌았다. 여행객의 활동 범위가 대형 관광지와 상업시설에서 골목상권 등으로 넓어지면서 결제 이용처도 함께 다양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중교통에서도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인 오픈루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픈루프 확산과 함께 방일 한국인의 컨택리스 교통 결제가 약 40% 증가했다. 반면 한국은 아직 도입 초기 단계로 방한 일본인의 대중교통 컨택리스 결제 이용률이 방일 한국인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비자는 이 같은 데이터를 토대로 한·일 여행의 중심이 대도시와 가격 중심 소비에서 지역과 경험,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객의 이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지역 상권과 대중교통을 포함한 결제 환경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비자, 한·일 여행객 소비 소도시·취향 중심으로 변화
기사입력:2026-08-21 11: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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