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혈액 바이오마커로 알츠하이머 치료 반응 분석

기사입력:2026-08-20 11:00:19
(좌측부터)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신경과 박유정 연구원 [사진=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

(좌측부터)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신경과 박유정 연구원 [사진=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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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신경과 강성훈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lecanemab) 투약 환자의 혈액 바이오마커 변화를 분석해 치료 반응과 인지기능 변화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레켐비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구축한 전향적 연구 코호트 K-LEARN(Korean Lecanemab Real-world Evidence and Response Network)을 기반으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53명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치료 전후 혈액검사를 반복 시행해 뇌 아밀로이드 병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혈액 바이오마커인 ‘p-tau217’의 장기 변화를 살폈다.

분석 결과 p-tau217은 치료 시작 후 3개월부터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3∼6개월 사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뒤 안정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료 초기 6개월 동안의 p-tau217 변화 양상에 따라 환자들을 두 개 반응군으로 분류했다. A그룹은 치료 후 6개월까지 p-tau217이 크게 감소했고 이후 12개월까지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B그룹은 6개월 동안 p-tau217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으며 인지기능 저하가 A그룹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는 p-tau217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혈관 건강 상태와 항아밀로이드 치료에 대한 생물학적 반응 사이의 연관성을 추가로 연구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레켐비 치료에 따른 혈장 p-tau217 반응의 개인별 차이와 인지기능 변화의 연관성(Heterogeneity in plasma p-tau217 response and its association with cognitive trajectories under lecanemab treatment)’은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

K-LEARN은 레켐비 치료 환자의 임상 경과와 혈액 바이오마커, 자기공명영상(MRI),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인지기능 변화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장기간 추적하는 연구 코호트다. 연구팀은 향후 혈액 바이오마커와 영상·임상 정보를 종합해 환자별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는 “이 같은 결과는 치료 초기에 레켐비의 향후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데 p-tau217을 혈액 바이오 마커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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