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반복되는 야식, 야식증후군 가능성”

기사입력:2026-08-18 11:48:18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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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밤마다 음식을 먹는 행동이 반복되고 일정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 섭식장애의 하나인 ‘야식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박형준 교수는 야식증후군이 스트레스와 호르몬 변화, 수면 습관 등과 관련될 수 있다며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야식증후군은 1955년 처음 학계에 보고됐으며 미국정신의학회 정신질환 진단기준 DSM-5에도 섭식장애 유형 가운데 하나로 포함돼 있다. 전체 인구의 약 1.5%에서 나타나며 비만한 사람에서는 약 10%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총 섭취량의 25% 이상을 저녁 식사 이후에 먹거나 일주일에 2회 이상 잠에서 깨어 음식을 먹는 행동이 3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 야식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야간의 음식 섭취에는 스트레스와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세로토닌과 관련된 신체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탄수화물과 당분이 포함된 음식을 찾게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만감에 관여하는 렙틴과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의 균형 변화도 야간 식욕 증가와 관련될 수 있다.

늦은 시간 스마트폰 사용 역시 수면과 야식 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의 블루라이트가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면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반복적인 야식은 소화기관과 수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늦은 시간 음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위산 역류가 발생할 수 있고, 야간의 소화 활동으로 수면의 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체중이 증가하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과도 연관될 수 있다.

또 늦은 시간 과식이 지속되면 내장지방과 복부지방 축적에 영향을 미쳐 비만과 지방간,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야식 습관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관리가 필요하다. 배고픔을 느낄 때 먼저 물을 마시고 상태를 확인한 뒤에도 허기가 지속되면 따뜻한 우유나 소량의 견과류 등 비교적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낮 시간대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면서 저녁 식사량을 조절하고, 취침 2~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정한 취침 시간과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는 방법도 권고된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박형준 교수는 “술과 담배와 같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임시방편이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유해하게 되는 것처럼, 야식과 폭식을 대체 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방법으로 거창한 것 보다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심호흡과 같은 간단한 것부터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여러가지 찾아 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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