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평택, 누가 도시의 ‘다음 10년’을 설계할 것인가

정책 조정자로써의 인물론 필요 기사입력:2026-02-12 16:27:45
[로이슈 황성수 기자] 지방선거는 인물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도시의 방향을 정하는 선택이다. 이번 평택시장 선거 역시 그렇다. 반도체·물류·주한미군 기지라는 국가 전략 자산이 집적된 도시, 대한민국 산업지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도시의 수장을 뽑는 일이다.

평택은 이미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확장과 함께 고덕 일대는 ‘K-반도체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평택항은 서해안 물류의 관문으로 기능하고, 캠프 험프리스는 동북아 최대 미군기지로서 지역 경제와 직접 연결돼 있다. 산업·안보·물류가 한 도시에 집적된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구조다.

그러나 외형적 성장 이면의 숙제도 만만치 않다.

첫째, 인구 구조의 질적 전환이다. 고덕국제신도시로 젊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지만, 구도심과 농촌 지역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시 내부의 ‘이중 구조’가 심화되면 지역 격차는 행정 부담으로 돌아온다.

둘째, 교통·교육·의료 인프라의 속도다. 산업은 확장 속도가 빠른데 생활 인프라는 그만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하다. GTX 연계, 광역교통망 확충, 자족형 교육·의료시설 유치 등은 중앙정부 협의 없이는 진전이 어렵다.

셋째,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이다. 반도체 중심 산업 구조는 경기 변동에 취약하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흔들릴 경우 지역 경제도 동반 충격을 받는다. 물류·첨단소재·미래 모빌리티 등으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국 평택의 과제는 ‘확장’이 아니라 ‘조정’과 ‘설계’에 가깝다. 이 지점에서 질문이 생긴다.

누가 이 복합 방정식을 풀 수 있는가.

평택의 다음 시장은 단순한 지역 정치인이어서는 곤란하다. 중앙정부 예산 구조와 산업 정책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의 유기적 협력 없이는 대형 인프라 사업은 한 발짝도 나아가기 어렵다.

또한 행정 관료로서 조직을 다뤄본 경험, 예산 편성과 집행의 흐름을 이해하는 감각이 필요하다. 수천억 원 단위의 도시개발 사업과 국가산단 연계 프로젝트는 ‘의지’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숫자를 읽고, 리스크를 관리하고, 투자 대비 효과를 따져볼 줄 아는 경제적 안목이 필수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과 직결된다. 미국·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보호무역 기조 강화, 환율 변동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지역 경제가 출렁일 수 있다. 이런 구조적 리스크를 읽지 못하면 도시 운영은 표류할 수밖에 없다.

지금 평택은 ‘정치적 메시지’보다 ‘행정적 실행력’을 요구하고 있다. 도시가 커질수록 시장의 역할은 정치인보다 CEO에 가까워진다. 기업과 정부, 지역사회 사이에서 이해를 조정하고,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가교가 되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인물의 화려한 수사가 아니라 이력과 경륜을 냉정하게 비교해야 할 때다.

국가 산업 전략과 맞물린 도시를 이끌 준비가 되어 있는가.

중앙정부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예산과 정책을 끌어올 역량이 있는가.

행정 관료로서의 경험과 경제에 대한 이해를 갖추었는가.

평택은 이미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부 중 하나다. 이제 필요한 것은 ‘확장된 도시’를 운영할 수 있는 ‘확장된 리더십’이다.

유권자의 선택이 곧 평택의 다음 10년을 결정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해야 한다.

황성수 기자 / 지방자치 정책팀 lawissue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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