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이 북미 시장에서 단행본과 한정판 굿즈를 결합한 ‘IP 소장형’ 비즈니스 모델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내 웹툰 소비가 단순 감상 중심에서 실물 소장으로 전환되면서, 태피툰은 펭귄랜덤하우스와 세븐시즈엔터테인먼트 등 현지 출판사와 협력해 영문 단행본 유통과 굿즈샵 ‘클럽젬(Club JEM)’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팬층이 두터운 BL(Boy’s Love) 장르를 중심으로 단행본 출간 시기에 맞춘 굿즈 출시 전략을 펼친 결과, 론칭 1년 만에 굿즈 월 매출이 5.8배 증가했다.

태피툰은 ‘겨울 지나 벚꽃’, ‘웻샌드’, ‘디어 도어’ 등 인기 작품의 영문 단행본을 선보이며 아마존 BL 만화 부문에서 각각 1위, 17위, 8위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뉴욕에서 열린 ‘애니메 NYC 2025’에서는 단행본과 함께 굿즈를 전시·판매해 현지 팬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굿즈샵 클럽젬에서는 단행본 구매자 대상 북커버, 스티커, 북마크 등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해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콘텐츠퍼스트(태피툰 운영사)는 단행본과 굿즈의 연계 판매를 통해 북미 팬덤 비즈니스의 수익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어니스트 우 콘텐츠퍼스트 최고전략책임자는 “검증된 단행본과 굿즈의 결합은 트래픽 중심 경쟁을 넘어 팬덤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며 “태피툰의 현지화 역량과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내 IP 수익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