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가 곧 프리미엄”…‘퍼스트 분양’ 단지에 수요 집중

기사입력:2025-12-11 17:06:08
[로이슈 최영록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처음(First)’이라는 수식어는 강력한 파급력을 갖는다. 지역 내 첫 진출 브랜드나 첫 번째 정비사업 일반분양 등 ‘1호’ 타이틀을 건 단지들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시세를 리딩하는 ‘대장주’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퍼스트 단지’의 시세는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돈다. 아파트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의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인 ‘광안자이’ 전용 84㎡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868만원으로, 광안동 평균(1161만원)과 수영구 평균(1522만원)을 크게 뛰어넘는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첫 민간 분양 단지였던 ‘다산 유승한내들 센트럴’ 또한 전용 84㎡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가 2679만원으로, 다산동 평균(2240만원)과 남양주시 평균(1408만원) 대비 높게 형성돼 있다. 첫 분양이라는 상징성과 희소성이 실제 시세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기존 단지의 높은 프리미엄 학습 효과는 신규 분양 시장의 청약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공급된 ‘더샵 분당 티에르원’은 ‘분당 첫 리모델링 일반분양’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평균 100.4대 1이라는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1기 신도시인 분당의 완성된 생활 인프라 속에서 가장 먼저 새 아파트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점, 규제지역 지정 전 승인으로 비규제 기준의 1순위 청약 요건이 적용됐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남양주 왕숙지구에서 공급된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 역시 지구 내 첫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라는 상징성 덕에 1순위 평균 55.5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최근 3년간 남양주시 내 공급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업계 관계자는 “퍼스트 타이틀을 지닌 단지는 건설사가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상품성에 한층 더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단지는 이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시세 상승 폭도 크게 나타나는 만큼, 시장 불확실성이 큰 시기일수록 ‘첫 번째’가 가지는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말연초에도 ‘최초’ 타이틀을 건 유망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GS건설은 내년 1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대에서 ‘창원자이 더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창원시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이후 처음으로 공급되는 개발 사업으로, 지하 5층~지상 49층, 4개 동, 총 519가구(전용 84·106㎡)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반경 1km 이내에 창원광장, 롯데백화점 창원점, 이마트 창원점, 교보문고, 중앙체육공원 등이 자리해 쇼핑·문화·여가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내년 1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1구역 재개발을 통해 ‘드파인 연희’를 분양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가 런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DEFINE)’이 서울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0층, 13개 동, 총 95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15㎡ 33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가깝고, 홍제천, 궁동공원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포스코이앤씨는 내년 2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을 통해 ‘오티에르 반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가 적용된 강남권 첫 번째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 44~130㎡, 총 251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약 80가구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원촌초·원촌중·경원중 등이 인접해 학군 접근성도 우수하다.

이 밖에도 신일은 이달 중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새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비아프’의 첫 적용단지인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 A19·A20블록에 지하 2층~지상 21층, 11개 동, 전용 84, 114㎡, 총 9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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