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이상욱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석기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우고 아스투토 주한 쿠바대사(아스투토 대사)를 면담하여 한-EU 관계에 대해 평가하고 다양한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신임장을 제정한 이후 아스투토 대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EU 관계 발전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아스투토 대사는 요번이 대한민국 국회를 3번째 방문하는 것으로 아름다운 건물에서 김석기 위원장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이어 아스투토 대사는 대한민국과 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이 처음에는 경제통상 분야에 중점을 두었으나 이제 안보 및 정치 분야를 포괄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제 의회외교를 통해 파트너십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2025년은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으로 그 의미가 크다면서 한국은 EU와 3대 (기본협정·FTA·위기관리활동협정) 주요 협정을 체결한 최초 국가로서 이후 안보방위파트너십채택과 3대 파트너십 합의 등을 통해 협력을 하고 있어 미래가 밝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회에선 22대 국회에 들어 한·EU 의회외교포럼 구성이 진행 중으로 구성될 경우 의회 간 협력강화의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스투토 대사도 의회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면서 한·EU 의회외교 포럼 구성뿐 아니라 내년에 예정된 EU 대표단의 방한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생각을 털어놨다. 이에 김 위원장은 EU 대표단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스투토 대사는 올해 개최된 경주 APEC 정상회의 관련 김 위원장의 특별법 발의 등 노고를 알고 있다면서 회의 결과에 대한 평가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경주 APEC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은 물론 젠슨 황 등의 비즈니스 리더들도 참석한 세계적인 행사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각국 주요 인사들이 의견을 나눈 뜻 깊은 행사였다고 답했다.

아스투토 대사는 북-러 안보 밀착과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파병 및 군수 물자 지원을 EU 역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는 생각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자 김석기 위원장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인한 첨단 무기·기술 지원 및 현대전 체험은 한국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만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국과 EU의 돈독한 협력관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번 면담엔 EU 측엔 롤랜드 호네캄프 공관차석이 함께 참석했으며, 우리 측은 곽현준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임시흥 외교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파견국장 등이 배석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