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파두(FADU)가 데이터 중심 컴퓨팅과 인공지능(AI)의 진화에 따라 스토리지가 직면한 도전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파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설계를 통해 총소유비용(TCO) 최적화를 달성하고, 무어의 법칙 한계 이후 시대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특화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AI 인프라 확대로 인해 전력 및 발열 문제가 심화하는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소비와 발열을 낮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SSD는 낸드 플래시, 컨트롤러(ASIC), 펌웨어(SW)로 구성된 고성능 컴퓨팅 장치로, 성능, 내구성, 전력 효율이 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의해 결정된다. 파두는 기존 아키텍처의 NVMe eSSD가 높은 성능을 제공하지만 전력 소비가 가장 시급한 난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파두는 컨트롤러 전력을 최소화하고 낸드 플래시에 최대한의 전력을 할당할 수 있도록 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개발하는 기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비효율적인 기성 IP 활용을 최소화하고 핵심 IP를 직접 설계해 SSD에 특화된 최적화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달성했다.

파두는 기존 컨트롤러가 범용 프로세서와 복잡한 소프트웨어로 연산을 처리하는 것과 달리, 무거운 소프트웨어 및 일반 하드웨어 작업을 목적에 특화된 하드웨어로 오프로드하는 아키텍처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Gen3부터 Gen5에 걸쳐 성능, 전력, 기능 면에서 경쟁 우위를 보이며 수백만 개 이상의 컨트롤러 양산으로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AI 인프라에서는 GPU, NPU, HBM 등이 주목받지만, 시스템 내 가장 느린 구성 요소가 전체 성능을 결정하며, SSD와 네트워크(DPU) 및 이 두 요소의 통합 최적화가 성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생성형 AI 시대에는 추론 작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벡터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검색증강생성(RAG)이 확산됨에 따라 스토리지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두는 이러한 추론 워크로드에 대응하기 위해 Gen7 SSD에서 512B 랜덤 읽기 성능 1억 IOPS(초당 입출력 횟수) 달성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PCIe Gen7 전송 속도를 완벽히 활용하고, 10나노초(ns) 이내의 단일 I/O 처리, 1억 개 메타데이터 접근을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DRAM 기술, AI 워크로드에 맞춘 맞춤형 ECC(오류정정코드) 엔진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현실적인 낸드 채널 수(16개 이내) 제약 내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낸드 업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파두는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의 핵심 솔루션인 전력 반도체 시장에도 진출했다. 2024년 eSSD용 고성능 PCIe 5.0 PMIC(전력관리반도체)와 PLP(Power Loss Protection) IC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 하반기 글로벌 Tier 1 고객 인증을 거쳐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파두는 eSSD 컨트롤러와 PMIC를 컴패니언 칩 형태로 판매하는 전략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으며, 현재 PMIC 4종에 대한 디자인 윈을 확보하는 등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