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차영환 기자] 화성 동탄과 파주 교하동 등 경기 북부·남부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환경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 연장, 교외선 재운행 등 대형 교통망 사업으로 크게 개선됐다. 화성 동탄에 거주하는 40대 송모 씨는 2024년 3월 30일 GTX-A 노선 개통 이후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고, 규칙적인 생활 리듬이 생겨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파주시 교하동의 40대 정모 씨 역시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직행할 수 있게 되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개인 취미 생활을 즐길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GTX-A 노선은 2009년 경기도가 최초 제안한 이후 약 15년 만인 2024년 3월 수서~동탄 구간과 12월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이 개통됐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구간은 기존 버스로 79분, 승용차로 45분 걸리던 이동시간이 20분으로 단축됐고,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도 최대 90분에서 22분으로 크게 줄었다. 요금은 기본 3천200원으로 10km 초과 시 5km마다 250원씩 추가되지만, ‘The 경기패스’를 통해 19세~39세 청년은 30%, 40세 이상은 20%, 저소득층은 최대 53%까지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TX-A 전체 노선 이용객은 올해 6월 기준 1,300만 명을 넘어 하루 평균 5만6천 명 수준을 기록했다.

남양주시 별내역과 서울 암사역을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도 2024년 8월 개통하며 출퇴근 시간을 45분에서 27분으로 단축했다. 별내선은 별내역과 구리역에서 기존 경춘선과 경의중앙선, 8호선과 환승 가능해 경기 동북부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 1~9월 구리 구간 승·하차 인원은 총 1,249만 명에 달했다.

고양 대곡에서 양주 장흥, 의정부까지 이어지는 교외선은 21년 만에 2025년 1월 재운행을 시작했다. 의정부역에서 고양 대곡까지 이동 소요 시간은 약 50분이며, 올해 1~10월 총 이용객은 17만5천60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철도뿐 아니라 지방도·국지도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8기에는 연 평균 3,658억 원을 투자해 민선 7기 대비 63.7% 증가한 예산으로 도로망을 확충했다. 이로 인해 2023년 6월 지방도 359호선, 2024년 3월 국지도 98호선, 2024년 4월 지방도 391호선, 2025년 7월 국지도 39호선, 2025년 10월 국지도 84호선 등 주요 도로가 개통했다.

특히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사업이 올해 9월 확정되면서 고양, 파주, 양주, 의정부, 남양주 등 5개 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42.7km, 총사업비 2조506억 원 규모의 도로가 2034년 개통 목표로 추진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GTX-A 노선 개통을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민과 국민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킬 GTX가 드디어 달린다. 2009년 경기도가 처음 제안해 시작된 지 15년 만이다.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경기도 철도시대를 더 활짝 열겠다. 출퇴근 하루 1시간의 여유, 도민께 꼭 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계획 발표 자리에서 “경기도의 힘으로 하겠다. 보통은 국가 재정에 의지하다 보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할 것”이라며 “북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련의 철도·도로 사업은 경기 북부와 남부 주민들의 생활권을 확대하고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는 등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