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경주교도소의 한 수형자가 독학으로 학위를 취득하고, 언론에 그 과정과 마음의 변화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깊은 자괴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 부끄러움을 동력 삼아 반성과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고민하며 새롭게 삶의 방향을 잡기 시작했다.

그의 여정은 과거 15년간 쾌락을 쫓으며 학업에 집중하지 못했던 반성에서 비롯됐다. 그는 교도소에서 7년의 형기를 시작하면서, 주어진 시간 동안 독학을 통해 성취를 이루기로 다짐했다. 6년 동안, 1만2000시간을 공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자신과의 싸움에 들어갔다.

결국 그의 노력과 열정으로 경영학(독학 학위제)을 취득했다. 그과정에서 국어, 실용일본어, 재무관리, 마케팅관리, 회계학, 인사조직론 등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을 이뤄냈다.

그의 성공적인 학업 여정은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교도소 측의 배려와 동료들과의 협력도 중요한 역할을 했기때문이다.

또한 시험 준비 과정에서 여러 공무원들의 도움과 함께 했던 동료 수형자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그는 더욱 강한 의지를 다지게 된 것이다.

이 수형자는 지난 7년을 절망과 좌절, 자책의 시간으로 보낼 수도 있었으나, 그는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

그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부족했던 점을 채우며, 이전보다 더 성숙해졌다"고 전하며, 자신을 돕고 지지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 사례는 교도소에서의 교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시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자기 성찰과 노력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