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삼양식품이 ‘우지’를 사용한 신제품 ‘삼양1963’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60년 전 삼양라면의 원조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라면으로, 브랜드의 출발지인 남대문시장 인근에서 발표회를 열었다.

삼양식품이 이 제품을 출시한 날짜는 1989년 ‘우지 사건’ 발생일로부터 36년이 되는 날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기술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삼양1963’은 라면 제조의 핵심 원료였던 우지를 현대적 공법으로 재구성해 사용했다. 동물성 우지와 식물성 팜유를 혼합한 ‘골든블렌드 오일’로 면을 튀겨 고소한 풍미와 감칠맛을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면과 육수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맛의 균형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국물은 사골 육수를 기반으로 무, 대파, 청양고추 등의 재료를 더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냈다. 후첨형 동결건조 후레이크는 단배추, 대파, 홍고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관계자는 “가공 방식 개선을 통해 재료 본연의 향과 식감이 유지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우지는 삼양라면의 본질을 상징하는 재료였으며, 이번 제품은 과거의 재현이 아닌 미래를 위한 초석”이라며 “삼양식품은 전통을 계승하되 다시 한 번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