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간 노사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호룡 쿠팡파트너스연합회 회장,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송유진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전무. /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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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은 택배업계 최초로 원청·하청·노동조합이 한자리에 모여 상생의 원칙에 합의한 역사적 협약으로,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온 복잡한 물류 산업 생태계 속에서 노동자 건강권과 안전권 보장이라는 사회적 의제에 실질적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협약의 핵심은 택배기사의 건강권과 휴식권 보장이다. CPA, 쿠팡CLS,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는 향후 실무 정례회의를 통해 심야배송과 휴일근무 개선,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공동 목표로 추진한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야간 택배기사 주5일 근무 도입 △주 최대 근무시간 50시간 이내 제한 △휴무 시 불이익 금지 및 대체인력 확보 △적정 수입 보장(물량 유지·추가 수수료 지급) 등이 포함됐다.
또한 야간 택배기사 특수건강검진 확대 및 비용 지원, 건강 이상자 근무시간 조정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 지원, 건강 문제로 인한 소득 손실 보전 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 과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쿠팡CLS를 대표해 참석한 송유진 전무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택배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노사 상생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신호룡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회장은 “이번 협약은 원청과 노조, 파트너사가 함께 모여 상생의 길을 모색한 첫 사례”라며 “CPA는 중간의 가교 역할로서, 현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쿠팡CLS와의 공식 위수탁 계약을 맺은 전국 협력사 연합체로, 현장의 의견을 대변하며 쿠팡 물류 시스템 내 공정한 근로환경과 상생 구조 확립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CPA는 택배 현장의 안정화는 물론, ‘사람 중심의 물류 생태계’ 구축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향한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가영 로이슈(lawissue) 기자 news@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