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법무부(장관 정성호) 군산보호관찰소는 보호관찰소협의회 및 사단법인 코사코리아(COSA KOREA)와 함께 2021년부터 실시 중인 강력범죄자 대상 서클멘토링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재범률이 0%를 기록하며 한국형 회복적사법(Restorative Justice)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서클멘토링(Circle Mentoring)은 다수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멘토가 되어 대상자와 정기적으로 만나 정서적·사회적 관계를 맺은 후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의 범죄자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이나 처벌을 넘어 가해자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감을 깊이 인식하고, 피해자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이해하며,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보호관찰소 관계자는“현재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15명의 대상자 중 재범을 한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 이는 국내외 범죄 재활 프로그램 중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이고 의미있는 성과로, 보호관찰소의 체계적인 관리 및 전문성과 코사코리아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멘토링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성규 군산보호관찰소장은 “이 성과는 처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범죄 문제에 대해‘회복’과‘관계’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며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가해자에게 진정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건강한 사회 복귀를 도운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군산보호관찰소는 이 성공적인 모델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고, 더욱 많은 성범죄자들이 서클멘토링을 통해 재범의 유혹에서 벗어나 사회에 성공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