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국민연금이 주식 지분율 10% 이상을 보유한 종목이 올해 3월 기준 37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증가한 수치다.

국민연금공단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3%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이수페타시스, 한솔케미칼,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 삼성증권, 한국콜마, 대상, 코스맥스, 키움증권 등 8곳이다. 이수페타시스는 13.86%로 가장 높은 지분율을 기록했다.

지분율 12% 이상 보유 기업은 효성중공업, CJ, 이마트, LS, KCC, 에이치디현대인프라코어, 코스메카코리아, HL만도,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9곳이었다. 11% 이상 기업은 현대백화점, CJ제일제당, 디엘이앤씨 등 7곳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대웅제약, 농심, 제일기획, 오리온, 삼성전기 등 13곳이 10% 이상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운용 규모는 2020년 369조 원에서 올해 6월 635조 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전체 운용 자산 중 국내 주식 비중은 14.9%로, 해외 주식 비중(35.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남인순 의원은 “국민연금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투자를 늘려왔지만,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국내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