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올가을·겨울 시즌 기후 변화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상품 기획과 세대 확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헤지스는 이번 시즌부터 아우터의 경량화와 하이브리드 제품 확대를 중심으로 남녀 라인업을 개편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계절 경계가 흐려지는 가운데, 경량 아우터 중심의 탄력적 기획이 시장 적응력 확보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라인은 주요 제품 중 다운점퍼와 맥코트의 중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며 활동성을 높였다. 올해는 가죽 아우터 비중을 큰 폭으로 늘리고, 셔츠 형태 재킷처럼 실용성과 품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상품으로 제품 구성을 넓혔다.

여성 라인은 ‘가벼운 우아함’을 콘셉트로 단순한 구조와 간결한 실루엣을 중심으로 했다. 브랜드는 헤비다운 비중을 줄이고, 중간 두께의 다운 제품 비율을 늘려 날씨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관계자는 “소재나 장식보다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스는 시즌별 기획에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 반응과 날씨에 맞춰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제품군을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기획과 생산 일정을 고정하지 않고 시장 흐름에 따라 조정하는 방식이 브랜드의 기민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2030세대 고객 확보도 적극 추진 중이다. 서브라인인 ‘히스헤지스’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 매출이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취향 변화에 발맞춰 디자인과 착용감을 동시에 고려한 제품 구성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