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LG생활건강이 비전 AI 기술을 활용하여 눈가, 입술, 얼굴 윤곽 등 얼굴 부위별 노화 속도의 차이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피부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피부연구학회지'에 연구 논문을 게재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는 LG생활건강의 피부 장수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얼굴 이미지를 기반으로 피부 유형을 분류하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한 최대 규모의 얼굴 노화 연구 사례이다. 연구팀은 20~60대 한국인 여성 약 1만6000명의 고해상도 얼굴 이미지를 확보하고, 안면 특징점 추출 기술을 적용하여 얼굴의 68개 특징점을 분석했다. AI를 활용하여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든 얼굴 구조의 미세한 변화를 추적하며 눈꼬리 처짐, 입술 비율, 얼굴 윤곽 등 6가지 노화 지표를 정량화했다.

연구 결과, 얼굴 부위별로 노화 시계가 다르게 진행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눈가는 50세 이전부터 처짐이 가속화되기 시작했고, 입술은 50세 이후부터 본격적인 변화가 두드러졌다. 반면 얼굴 윤곽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연령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변화했다. 이는 나이에 따라 처짐이나 탄력 케어에 집중해야 할 부위가 다르다는 점을 시사한다.

LG생활건강은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로부터 원인 유전자를 발굴하는 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 기술을 적용하여 얼굴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10개의 유전자 영역도 밝혀냈다. 발견된 유전자들은 피부 조직 발달이나 탄력 유지와 기능적인 관련성을 보였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