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파라다이스그룹이 14일 진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050억 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되며 당초 모집금액 600억 원의 약 12배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물은 3,550억 원, 3년물은 3,500억 원의 참여가 있었으며, 가산 금리는 등급 민평 금리 기준으로 2년물 -23bp, 3년물 -41bp로 형성됐다. 이는 시장이 파라다이스의 재무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결과로 해석된다.

최종 회사채 발행액은 1,000억 원으로 확정되었으며, 이 중 800억 원은 기존 차입금 차환에, 200억 원은 IT 인프라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자비용 절감과 함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팬데믹 여파로 공모채 발행에 실패했던 2020년과 비교해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한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는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카지노 산업이 침체되면서 공모채 발행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복합리조트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실적을 개선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6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55억 원으로 38.3% 증가했다. 카지노 부문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으며, 호텔과 리조트 부문도 관광객 수 회복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복합리조트, 아트테인먼트, 문화 관광 산업으로의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