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SOOP이 버추얼 캐릭터와 스트리머 중심의 스포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경기 중심 중계에서 벗어나 캐릭터 설정과 상호작용, 시청자 참여가 결합된 방식으로 시청자의 몰입을 유도하고 있다.

14일 SOOP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2월 공개된 'SOOPER MATCH'는 스포츠 경기 형식에 버추얼 요소를 추가한 SOOP의 오리지널 콘텐츠이다. 첫 회차에서는 바둑기사 이세돌과 버추얼 스트리머 그룹 '이세계아이돌'이 만났다. 이들은 아바타를 활용해 VR 공간에 등장하고 각자의 설정에 따라 특수 능력을 지닌 캐릭터로 바둑판에 올랐다. 경기 자체는 진지하게 진행되었으나 중간에 미니게임이 포함되어 예능적 요소가 더해졌다.

스트리머 지피티가 모션 캡처 슈트를 착용하고 진행한 버추얼 트레이너 방송도 주목을 받았다. 화면 속에서 캐릭터와 실제 인물이 실시간으로 교차하며 나타나자, 시청자들은 큰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연출은 단순한 운동 방송을 버추얼 퍼포먼스로 변화시켰다.

지난달 공개된 '사이다 낚시의 숲'은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참여한 온라인 낚시 대회로, SOOP의 메타버스 플랫폼 프리블록스 맵에서 진행되었다. 프리블록스는 사용자가 직접 맵을 제작하고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가상 공간으로, 다양한 환경이 구현되었다.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주고받는 실시간 반응이 콘텐츠 흐름을 완성하였다.

마인드 스포츠를 다룬 콘텐츠도 이어졌다. 버추얼 스트리머 제갈금자는 바둑 입문자를 위한 '구타강사 금사부'와 마인드 스포츠를 주제로 한 토크쇼 '금수쇼'를 진행하였다. 금수쇼에서는 스트리머의 토론과 회고에 더해 시청자가 투표와 의견으로 참여하여 스포츠가 단순한 경쟁에서 경험과 참여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SOOP은 앞으로도 버추얼과 스포츠 장르를 결합한 다양한 포맷을 시도하는 스트리머들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트리머의 개성과 시청자 참여가 어우러진 흐름은 SOOP의 스포츠 영역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