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IR가 어디?"...한국어 천대하는 광해광업공단

기사입력:2025-10-13 17:37:01
한국광해광업공단 황영식 사장이 지난 9월 10일 창립 4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광해광업공단

한국광해광업공단 황영식 사장이 지난 9월 10일 창립 4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광해광업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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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국립국어원의 국어기본법 위반 지적에도 "자사의 영문 표기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공단의 올해 예산 중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의 비중이 1.1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기관' 표방은 전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이 지난해 11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언어 쓰기 평가’에서 32개 기관이 영어로만 기관명을 표기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립국어원은 평가 결과를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에만 공개하고, 한국농수산유통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23개 해당 기관에 직접 통보를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광해광업공단은 국립국어원의 지적을 인지하고도 개선은 커녕 "자사의 영문 표기인 ‘KOMIR’를 한글로 옮긴 ‘코미르’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라는 국문 명칭이 있음에도 임의로 기관명을 외국어인 ‘코미르’로 바꾼 것이다.

더욱이 광해광업공단은 광해·광업 관리, 폐광 지역 복구, 국내 자원개발 지원 등 대부분의 업무가 국내 중심임에도 불필요한 영어 약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해외 투자유치나 국제사업 중심 기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글로벌 기관’처럼 포장하면서 국어기본법을 무시하고 있는 것.

광해광업공단의 올해 전체 사업 예산(정부위탁사업) 중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6%다. 공단은 이명박 정부 당시 해외자원개발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인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머무르고 있으며, 결국 해외자원개발 직접투자를 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 공단이 소유하고 있는 해외자산 전체가 매각될 때까지 해외자원개발 직접투자를 할 수 있으나, 투자할 자본이 없어 불가능한 셈이다.

임오경 의원은 “공공기관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국어 사용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영문 표기를 고집하며 한국어 표기를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하는 태도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립국어원 또한 평가만으로 끝낼 게 아니라, 법적 근거에 따른 개선 명령과 사후 점검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영식 사장은 지난 4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임명으로 광해광업공단에 취임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광업 분야 전문성이 부족한 '알박기 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황 사장의 공단 비상임이사 재직 시절 민간 광산업체의 사외이사를 겸직했으면서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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