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지갑 메타마스크가 무기한 선물 거래 기능과 메타마스크 리워드 프로그램을 출시하며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선언했다. 이번 기능 업데이트는 사용자가 자산을 외부 거래소에 양도하지 않고도 직접 파생상품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셀프 커스터디 기반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탈중앙화 금융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메타마스크는 하이퍼리퀴드의 기술을 활용해 지갑 내에서 무기한 선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중앙화 거래소(CEX)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을 보관한 채로 레버리지 거래를 실행할 수 있는 혁신으로 평가된다. 특히 모든 EVM 체인에서 원클릭 자금 충전과 거래 수수료 제로 정책을 도입해 편의성과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재설계된 모바일 앱을 통해 지연 시간을 단축하며, 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의 고질적 문제였던 모바일 환경 열악성을 해결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10월 말 출시 예정인 메타마스크 리워드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거래 활동과 스테이킹 참여를 보상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는 수동적 보유자를 능동적 트레이더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플랫폼 내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메타마스크의 토큰 발행 계획과도 연계될 전망이다. 갈 엘다르 메타마스크 글로벌 제품 책임자는 “사용자에게 자산에 대한 진정한 소유권을 보장하면서도, 네이티브 방식으로 예측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 강조하며, 이를 통해 메타마스크를 단순한 지갑이 아닌 온체인 금융 허브로 변모시킬 것이라 밝혔다.

메타마스크의 이번 전략은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 시장의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025년 8월 기준 DEX 시장의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7,65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인프라 분산과 모바일 접근성 문제로 확산이 더뎠다. 메타마스크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며, 셀프 커스터디와 탈중앙화 금융의 결합을 통해 중앙화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장의 니즈를 정조준했다.

향후 메타마스크는 올해 말 글로벌 시장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예측 시장을 네이티브 방식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는 사용자가 지갑 내에서 직접 예측 시장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메타마스크의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마스크가 수수료 제로와 원클릭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며, 기존 DEX 대비 편의성과 접근성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 분석하며, “토큰 경제 도입으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 평가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메타마스크가 단순한 암호화폐 지갑에서 벗어나 사용자 중심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웹3.0 금융 시장의 표준을 재정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