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9월 22일 美 관세조치 관련 종합대응을 위한 ‘현장밀착형 지원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철강 파생상품 기업 지원 간담회’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OTRA
이미지 확대보기▶ 산업부 장관, 관세 애로 기업과 만나 의견 청취
현장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 관세조치로 애로를 겪고 있는 철강 파생상품 업계 중소·중견 8개사와 머리를 맞댔다. 기업들은 △고율 관세 부담, △국내외 공장 생산 및 소싱 품목의 가격 경쟁력 저하, △미국 거래선의 관세분담 요구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대책을 논의했다. 강경성 KOTRA 사장,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일권 한국원산지정보원 원장이 함께 참석해 기업의 고충에 대한 맞춤형 해법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기능을 한층 강화한 '관세대응 119 플러스'가 발표됐다. 기존 산업부·KOTRA 운영 상담창구(관세대응 119)를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 협업 체계로 개편 및 격상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통상정책에 유기적으로 대응하여 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관세대응 119 플러스’가 제공하는 신규 지원 서비스로는, △수출기업 관세 애로 의견서 美 관계 당국 제출 지원, △‘美 관세청 사전심사제도’(CBP E-ruling) 신청 컨설팅 등이 있고, △미국 세관의 사후 검증 요구자료 대응과 함께 △철강 함량 가치 산출 지원 서비스도 포함됐다. 또한 기업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제도 개선 체계도 마련해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월 22일 KOTRA에 마련된 ‘관세대응 119’와 ‘현장체감형 지원 10대 프로그램’ 홍보부스에 방문해 정부의 종합지원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KOTRA
이미지 확대보기▶ 국내기업 약 300개사가 참가해 높은 관심 보여
간담회와 함께 열린 철강 파생상품 설명회에는 200여 개사가 참여해 최신 미국 관세 동향과 대응 전략을 청취했다. KOTRA는 ‘철강 및 파생상품 관련 美 관세부과 조치 현황’을, 서울세관 등은 ‘수출기업 유의사항’과 ‘관세절감 대응전략’ 등에 대해 현장감 있는 정보를 공유했다.
또한 1:1 맞춤형 상담회에는 관세 애로기업 100여 개사가 참가해 미국 및 한국 변호사, 관세사로부터 기업 개별 상황에 맞는 심층 상담을 받았다. 상담장 입구에는 ‘관세대응 119’와 ‘현장체감형 지원 10대 프로그램’ 안내 부스가 설치되어, 설명회 및 상담회 참석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종합지원 대책을 꼼꼼히 설명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기업 간담회를 마친 뒤, 화장품 제조기업 에스티유社와 함께 부스를 방문하여 HS 코드별 관세율을 확인하고,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함량가치 산출, 긴급 저리융자 등을 직접 점검했다.
1:1 상담회에 참가한 B사 관계자는 “철강 파생상품의 함량 가치 산출 방법 및 필요 증빙 문제로 수출이 막힐 위기였는데, 이번 상담에서 실질적인 해결책을 얻었다”며 “현장에서 즉시 답변을 얻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 정책을 기업이 쉽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나온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우리 기업이 거센 관세 파고를 넘어설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KOTRA는 기업의 목소리를 유관기관과 협업해 정부에 전달하고, 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출 현장의 애로를 듣고 해결하는 파수꾼 역할에 더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뻗어 나가기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