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이상욱 기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각종 세금을 늑장 납부하여 소유하는 주택이 압류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나 세간의 눈길은 그다지 곱지 못한 것 같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이헌승 (부산진구을) 국회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와 경기도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병기 후보자는 종합소득세를 해마다 수차례 늑장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다시피 종합소득세는 소득세법에 따라 당해 과세기간에 종합소득금액이 있는 자는 다음해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신고·납부해야 된다.

그런데 주병기 후보자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두 차례만 제외하고 늑장 납부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금액만도 1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귀속 종합소득세 188만여원은 20년 3월, 2019년 귀속 종합소득세 258만여원은 21년 9월, 2020년 귀속 종합소득세 210만여원은 22년 11월에 납부하는 등 세금을 제 때 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2023년·2024년 귀속 종합소득세 367만여원과 164만여원도 각각 올 7월과 6월에 납부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헌승 의원은 “주병기 후보자는 재산세도 제 때 내지 않아 소유하고 있는 주택이 압류되기도 했다”며 “배우자와 함께 절반씩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 경기도 의왕시 소재 주택은 지난 2월 의왕시 징수과로부터 압류처분을 받았다가 3월 압류가 해제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납세의무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기본 의무”라며 “주병기 후보자의 준법정신과 공정거래위원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이 의심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헌승 의원은 “특히 작년·재작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올 들어 최근에 급하게 납부한 배경은 무엇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